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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만의 전쟁터 '편의점 리그’
다양한 컨셉 'PB라면' 봇물…충성고객 만들며 히트행진
2016-04-14 06:00:00 2016-04-14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라면 시장의 숨은 강자 편의점 PB라면이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르면 4월 중 ‘밥말라 부대찌개라면’ 등 4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재료를 듬뿍 넣고 진한 국물로 밥을 절로 부른다는 의미에서 ‘밥말라’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라면을 먹을 때 밥을 말아 먹는 한국인의 특징을 감안해, 밥을 라면 국물에 말아 먹을 수 있도록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동원F&B(049770)·팔도와 손잡고 ‘동원참치 라면’ 2종을 PB제품으로 출시했다. 
 
‘동원참치 라면’ 2종은 팔도에서 생산한 컵라면에 동원F&B에서 만든 ‘라면에 넣어먹는 동원참치’ 2종(살코기참치, 고추참치)이 들어있는 참치 라면이다. 
 
라면 마니아와 참치캔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라면에 참치를 넣어 먹는 레시피’를 제품화 한 것으로 출시 후 1주일만에 20만개가 팔려 단숨에 라면 판매 순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앞서 편의점 미니스톱은 지난 1월, 짬뽕라면의 인기에 편승해 생면을 사용한 ‘리얼짬뽕’과 ‘리얼짜장’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편의점 PB 라면은 고객 입소문을 타고 히트상품이 줄줄이 탄생하며 이미 뜨거운 시장이 됐다.
 
GS25가 2014년 12월 출시한 '오모리 김치찌개라면'은 누적 판매량이 910만개(2월 말 기준)를 돌파해 올해 안에 1000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2006년 맛집의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 출시한 '공화춘 짜장면'은 대표적인 PB 라면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이 2015년 10월 선보인 '교동반점 짬뽕'도 5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PB 라면을 선보였다"며 "일부 상품은 PB 라면을 먹기 위해 편의점에 간다는 사람이 있을만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PB의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동원참치라면(위)과 미니스톱이 판매하는 리얼짬뽕·짜장. (사진제공=세븐일레븐/미니스톱)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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