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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알파)흔들리는 중소형주, 연초대비 선별전략
3개월 주가·내년 순이익 보니…데브시스터즈 등 유망
2015-12-16 15:02:28 2015-12-16 15:02:28
펀드투자자 김지영(33)씨는 지난 6월 자금유입이 꾸준했던 인기 중소형주펀드 중 하나에 가입했다. 지난 상반기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은 크게 치솟았지만, 김씨처럼 하반기 즈음에 가입했다면 현재 손실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이달 들어 국내 중소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2월이 올해 증시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인만큼 현재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연초 반등이 기대되는 유망주를 선별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 전날까지 중형주, 코스닥, 소형주의 월간 수익률은 각각 -6.6%, -7.1%, -7.9%다. 대형주 -2.0% 대비로 평균 5.2%포인트(p)나 낮다. 이는 대형주와 나머지 지수의 수익률 격차가 가장 컸던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반기 중소형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2월 들어 소형주의 월간 손실률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한금융투자가 시가총액(시총) 1조원 미만 기업 중에서 2009년 이후 매해 연말에 종목을 선정해 다음해 1분기 말까지 보유했다고 가정했더니, 시총 하위 20% 그리고 3개월 주가 상승률 상위 20%에 포함된 기업의 주가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시총 규모가 작은 기업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시총이 작은 종목들의 성과가 뚜렷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개월 주가 등락률 상위 20%의 성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4분기 수익률에서 사전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준에 따라 시총 하위 40%이면서 최근 3개월 주가 상승률이 상위 40%, 내년 순이익 증감률 상위 40%에 포함된 종목 10개를 선정해 수익률을 살펴봤더니, 2010년 16.8%, 2011년 20.0%, 2012년 11.5%, 2013년 13.9%, 2014년 6.0%, 2015년 22.4%였다. 내년 순이익을 객관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3개 이상인 기업만을 골랐다.
 
올해 이 기준에 해당된 종목은 SBS콘텐츠허브, 데브시스터즈, NEW, 티씨케이, 코리아써키트, 베이직하우스, AP시스템, 비아트론, 에코프로, 인탑스 등이다. 류주형 연구원은 "주가 조정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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