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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윌렛, 마스터스 깜짝 우승…PGA 첫 정상
스피스, 12번 홀서 쿼드러플보기로 자멸
2016-04-11 08:25:09 2016-04-11 08:25:57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4라운드에서 펄펄 난 세계랭킹 12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가진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달러·약 115억원)에서 깜짝 우승했다.
 
윌렛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윌렛은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며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8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윌렛은 그간 유럽프로골프투어 4승을 올렸지만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3위에 세 번 오른 것을 제외하고 우승 경험이 없었다. 하지만 뛰어난 선수들만이 참여하는 마스터스에서 개인 통산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신고하며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맞은 윌렛은 6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3번 홀(파5)와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6번 홀(파3)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았고 이후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1~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지난해 챔피언 스피스는 11번 홀(파4)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12번 홀(파3)에서만 무려 4타를 잃는 '쿼드러플보기'로 자멸했다. 스피스는 10~12번 홀에서 총 6오버파를 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막판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오히려 17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준우승에 만족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스피스와 함께 2언더파 286타로 2위를 차지했고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J.B.홈스(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1언더파로 28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7위를 대회를 마쳤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던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이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는 4오버파 292타로 17위를 기록했고 재미동포 케빈 나(나상욱)는 15오버파 303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대니 윌렛이 11일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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