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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1분기 수입차 점유율 20% 돌파…"1위 탈환"
1분기 점유율 6년만에 20% 돌파…"국내 첫 1위 기회"
2016-04-11 06:00:00 2016-04-11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시장 1위 등극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총 13247대를 판매하며 23.66%의 점유율을 기록, 수입차 시장 선두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판매량이다.

 

벤츠가 1분기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6년만이다. 한국법인 설립 이후 첫 시장 1위를 노리는 벤츠 입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한 셈이다지난해까지 7년 연속 시장 1위를 차지한 BMW115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17.22%의 점유율로 1분기를 마감했다. 같은기간 판매량은 3.7% 줄었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는 디펜딩 챔피언 BMW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다특히 지난해에는 7월부터 내리 4달 연속 시장 선두를 지키며 3분기 BMW를 역전하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에 불과 200여대 차이로 BMW에 1위를  또 내줬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과 물량 공급 차질이 발목을 잡았다.

 

때문에 SUV 라인업 강화를 통한 판매량 2배 신장을 천명한 올해, 연초 상승세를 이어가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첫 1위라는 숙원사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초 준중형과 중형 SUV 모델인 GLCGLE를 출시한 벤츠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 모델이 각각 1418대와 737대씩 2155대를 합작하며 전체 판매의 전체 판매 가운데 16.3%에 기여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두 종의 신형 SUV를 비롯해 대표 인기 차종인 E클래스의 신형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BMW는 올해 이렇다 할 볼륨 신차가 없는 상태다. 최고 인기 차종 5시리즈의 신형 모델 국내 출시가 내년 초로 점쳐지면서 고성능 모델인 M2 쿠페 정도가 손에 꼽을 만한 주력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SUV X5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연내 출시 예정이지만 친환경차의 수요가 한정된 만큼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경우 연중 물량 공급 추이에 따라 판매량이 쉽게 뒤집히기도 하지만, 벤츠와 BMW의 올해 신차 라인업을 놓고 봤을 때 벤츠가 1위를 탈환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벤츠는 올해 공격적 SUV 라인업 확대와 신형 E클래스 등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사진은 올해 출시되는 벤츠 신형 SUV 라인업. 사진/벤츠코리아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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