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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빠른 회복세…8개월만에 최고치(상보)
2016-04-01 12:07:05 2016-04-01 12:07:17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49.3과 직전월의 49.0을 모두 상회한 결과다.
 
당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 지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700여개 이상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집한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50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결과는 지난해 7월(50.0)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의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제조업 PMI의 하위 지표인 신규 생산 지수는 전월 50.2에서 52.3으로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도 전월 48.6에서 51.4로 올랐고 신규수출주문은 전달 47.4보다 개선된 50.2를 기록해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었다.
 
서비스 경기도 전월에 이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와 함께 발표된 3월 비제조업 PMI는 직전월 52.7을 상회한 53.8을 기록했다.
 
예상을 깬 지표 호조에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빠른 회복세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의 건설 활동이 늘어나면서 시멘트부터 유리, 철강 등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고정자산투자는 10.2% 증가해 전월 10.0% 증가와 시장전망치 9.5%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또 이들은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몇 주 동안 상승세 흐름을 보인 것도 원유업체나 광산업체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각 산업 분야에서의 수익 개선으로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는 일부 이코노미스트가 이 기간 춘제에 의한 효과로 지표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소·민간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지표도 전월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했다. 직전월의 48.0와 사전 전망치인 48.2를 모두 상회했지만 기준선(50.0)에는 미치지 못했다.
 
허판 차이신 인사이트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부 항목들이 전월에 비해 모두 개선됐다”며 “중국 당국이 실행했던 부양책이 효과를 내기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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