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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여건 개선에도 숙박·음식업 고용시장은 불황
종사자 수 1만6000명 감소…비자발적 이직자 96% 급증
2016-03-30 16:17:55 2016-03-30 16:18:15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전반적인 고용여건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인 숙박·음식업에서는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는 1602만5000명으로 지난해 2월(1564만7000명)보다 37만8000명(2.4%)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이 152만5000명으로 7만9000명(-4.9%) 줄어든 데 반해, 상용직은 1352만9000명으로 45만9000명(3.5%) 늘었다.
 
전 업종에서 종사자 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한 가운데, 숙박·음식업에서는 99만5000명으로 1만6000명(-1.6%) 감소했다. 이직인원이 8만4000명으로 7000명(9.0%) 증가한 데 반해 입직인원은 5만6000명으로 5000명(1.0%) 증가에 그친 데 따른 영향이다. 입직인원 중 신규채용을 통한 입직자도 4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0명(-9.2%)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업에는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000명(96.3%) 급증했다. 비자발적 이직은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 ‘합병·해고·폐업 등에 따른 면직’에 의한 사실상 실직이다. 따라서 비자발적 이직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해당 업종의 폐업 사업체 수가 늘었거나 경영난이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달 전체 신규채용 인원은 56만9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1000명(-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와 마찬가지로 임시·일용직이 축소되고 상용직이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임시·일용직 사용이 많은 대규모(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신규채용 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파견·용역과 단기계약 비중이 높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000명), 도·소매업(-6000명)에서 신규채용이 줄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전반적인 고용여건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인 숙박·음식업에서는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여름 서울 서대문구 이대역 인근의 폐업 상점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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