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프리워크아웃 중인 중소기업과 매출 5000억원 내외의 대기업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투자 수익을 매도인과 공유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유암코는 30일 '시장 친화적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 자리에서 다양한 투자 구조와 수익 모델을 구조조정 업무에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 1000억~1500억원 내외의 중견업체 대상 구조조정 사모펀드(PEF) 외에도 다양한 구조의 PEF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유암코는 잠재 부실 위험이 있는 프리워크아웃 상태의 중소기업과 매출 5000억원 내외의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PEF 투자를 단행하고, 회생기업 정상화를 위한 PEF도 조성키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유암코를 방문해 주요 채권은행 구조조정 책임자들과 시장친화적인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맞춰 각 투자대상에 따라 펀드 형태와 투자구조도 세분화했다. 자금을 마련한 후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블라인드 펀드'는 프리워크아웃 중소기업과 회생기업에 들어가고 프로젝트 펀드는 신용위험평가 C등급을 받는 중견·대기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현재 유암코는 이러한 투자 방식으로 4~5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채권 가격은 2개 이상의 회계법인이 공정가격으로 평가한 후 이를 평균 금액으로 인수하는 '확정가 인수방식'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은행이 추천한 회계법인과 유암코가 선택한 회계법인이 각각 제시한 가격의 중간 정도를 인수가로 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은행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이를 사들이는 유암코가 낮은 가격을 원해서 거래에 어려움이 따랐다는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또 확정가 인수방식과 더불어 추후에 채권 회수 시점에 잔여 이익이 발생하면 사후 정산하는 '언 아웃(Earn-out)' 방식의 계약도 추가될 수 있다.
한편, 이날 1차 인수추진 대상업체로 선정한 '오리엔탈정공'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유암코는 채권 인수를 위한 PEF에 업무집행사원(GP)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채권을 매각하는 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PEF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실사가 완료된 2호 기업 '영광스텐'은 주채권은행 등과 매각 조건을 협의 중이며 4월 중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3호 기업 '넥스콘테크놀로지'는 실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유암코는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채권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상반기 중으로 인수를 완료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유암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암코의 구조조정은 기업 자율의 구조조정과 법에 기반한 구조조정 사이의 틈새를 메우는 수단"이라며 "스스로 작동하는 구조조정 시장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