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와일드카드, 이번에도 병역 문제 해법으로 떠오르나
'병역문제 연계시 기량상승' 통념 여전…수비진 불안에 수비수들 이름 거론
입력 : 2016-03-29 14:23:47 수정 : 2016-03-29 14:53:13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리우 올림픽에 나설 축구대표팀의 선수 점검이 한창인 가운데 23세 이상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시나 팀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병역 특례까지 받을 수 있는 선수의 이름이 제일 먼저 거론되는 중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2차 평가전에서 문창진(포항)의 2골과 이창민(제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지난 25일 1차 평가전 2-0 승리 이후 공격력에선 재차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수비는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미 와일드카드로 낙점된 상황에서 나머지 2명은 경험 많은 수비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장현수(광저우푸리),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독일로 출국해 아우크스부르크 경기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의 경기를 직접 보면서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정호는 이미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알제리와 2차 평가전 직후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카드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에 이끌려서 팀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현재 30명 정도가 제 머릿속에 들어 있는데 5월30일 소집 이후 7월11일에 최종 18명을 구성할 것"이라고 선발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축구인은 "주관이 뚜렷하고 할 말은 하는 신태용 감독의 성격에 비춰봤을 때 이번 와일드카드 선발은 병역 문제를 걷어내고 순수하게 기량만으로 선수를 선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1973년 생긴 체육계 병역특례는 1990년부터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우승자'로 혜택이 축소됐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 4강과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성적이 나오자 '국위 선양'이라는 이유로 특별법을 적용해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주기도 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축구대표팀이 '축구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따내며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축구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제도의 혜택을 봤다. 
 
특히 런던올림픽 당시 박주영(서울), 김창수(전북),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과 인천아시안게임의 김신욱(전북), 김승규(빗셀 고베), 박주호(도르트문트) 모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바 있어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와일드카드와 병역 문제를 연결하는 눈길은 최종 명단 발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 대표팀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2차 친선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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