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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 노조 "7일 총파업 돌입"
업계 대비 30% 낮은 복리후생…15개 지점 운영 불가능
2016-03-23 17:29:18 2016-03-23 17:29:28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JT친애저축은행 노조가 사측과 임금협상이 불발되면서 올해 저축은행업계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선다. 노조측은 업계 대비 30% 수준의 복리후생에도 불구하고 삭감형 인사평가는 물론 적은 임금 대비 과다한 광고비 지출에 대한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누적적자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노조측의 임금인상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불발로 오는 7일 총 파업을 진행한다. 참여 인원은 300여명 수준으로 이 인원이 모두 참가할 경우 15개에 달하는 지점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사무금융노조 JT친애저축은행지회는 본사앞에서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JT친애저축은행지회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이유는 업계 평균보다 30%나 열악한 임금과 복지수준에도 불구하고, 삭감형 인사평가를 실시하고, 단체교섭을 해태하며, 단체협약 상 조합원 가입범위를 축소시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 10월 영업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을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이 인수하면서 탄생했다.당시 J트러스트는 미래저축은행의 노동자들을 전부 계약직으로 고용승계하면서 분쟁이 시작 됐다. 실제로 인수 이후 무려 100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회사를 떠났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약 70억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JT친애저축은행 노조가 설립됐고 노조는 노조인정과 활동보장 그리고 이익의 30%(약 20억원)을 임금 및 복지 재원으로 사용하자고 단체교섭을 통해 회사에 요구했지만 누적적자를 이유로 제대로된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측은 누적적자를 이유로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측은 광고비로는 250억원 가까운 돈을 지출하면서 직원들을 위해서는 광고비의 10%도 쓰지 못하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70억원의 흑자는 채권 매각을 통한 1회성 이익"이라며 "BIS 비율을 맞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실제로는 영업손실이 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급여가 업계 평균 이하라는 것도 미래저축은행 당시 인센티브 폭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과거에 비해 낮은 것이지 동종 업계와 비교해 낮은 것은 아니다" 라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JT친애저축은행 노조원들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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