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별 차별화가 심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남권과 신축 공급이 늘어난 동북권은 빠르게 가격이 오르는 반면, 일부 도심권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아파트너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서울 중형 아파트(전용 85±5㎡) 평균 매매가격은 최근 1년 새 7.02% 상승했습니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605만원에서 13억3662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급 부족 우려,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동대문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13.14% 상승하며 서울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청량리와 이문·휘경권 정비사업, 신규 입주 단지 영향이 반영되며 실거래가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동북권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았던 만큼 최근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서울시 구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자료=국토부)
강남권 강세 역시 이어졌습니다. 강남구·강동구·송파구 모두 1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압구정·잠실·둔촌동 일대 재건축 사업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이슈, 한강변 프리미엄 등이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핵심 입지에서는 신축 희소성이 커지면서 고가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종로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평균 매매가격은 15억6424만원에서 14억7090만원으로 5.97% 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노후 단지 비중이 높은 도심권 특성과 신규 공급 부족, 상대적으로 약한 재건축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초구 상승률이 1.15%에 그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가격 조정 국면보다는 지난해 반포권 신축 가격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반포 일대는 이미 높은 가격 수준이 형성된 상태여서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 시장이 ‘전체 상승장’이 아니라 ‘선별적 강세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진우 두꺼비세상 리더는 “강남권과 일부 동북권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입지 경쟁력과 신축 여부에 따라 시장 흐름 차이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 안에서도 가격 격차 확대에 따른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