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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SUV 명가 재건 2탄…극강의 가성비 ‘티볼리 에어’
"넓은 적재공간, 세련된 디자인 강점"
2016-03-23 09:00:00 2016-03-23 09:00:00
‘명가 재건’의 초석을 다진 쌍용차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티볼리’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TIVOLI Air)’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30여대의 시승차가 나란히 주차된 모습을 보면서 쌍용차(003620)가 올해 티볼리 에어에 거는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사진/쌍용차
 
간단한 차량 소개와 시승코스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바로 시승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인천그랜드하얏트호텔을 경유해 돌아오는 왕복 108.2km 거리로 편도 45분 가량이 소요됐다.
 
티볼리 에어의 첫 이미지는 경쾌하고,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다. 20~40대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또 역동적인 바벨(Barbell) 타입 범퍼와 블랙아웃 처리된 와이드한 D필러가 적용돼 기존 티볼리 보다 한층 다이내믹함을 강조했다.
 
운전석에 앉자 시원하게 뻗은 날개 형상의 센터페시아 등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 스위치의 인터페이스 레이아웃은 무난했지만, 전체적으로 사용된 소재가 경쟁차종 대비 저렴해 보여 아쉬웠다.
 
속도를 내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했다.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SUV 특유의 뒷좌석 흔들림 역시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단 고속주행시 사이드 미러쪽에서 발생하는 풍절음이 거슬렸다.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 길이가 늘고, 전고는 낮아져 빠른 속도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체험할 수 있다.
 
축거와 차체 비율은 아우디 A4 올로드, CLA 슈팅 브레이크, 투싼, 스포티지 등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시승 도중 나란히 지나가는 티볼리 에어와 경차 모닝을 비교해도 육안으로 별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실제로 전고 1605mm로 현대차(005380) 투싼(1645mm), 기아차(000270) 스포티지(1635mm) 보다 월등히 낮았다.
 
경유지에 도착했을 때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13.5km/l로 테스트 모드로 가감속이 계속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우수했다.
 
사진/쌍용차
 
돌아오는 길에 주행 조건에 따라 스티어링 휠 감도와 주행과 도로조건에 따라 운전모드를 3가지 조절해 운전해봤다. 여러 주행모드로 바꿔가며 운전해봤는데, 고유의 모드에서 다양한 운전재미를 선사했다.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와 비교해 전장이 무려 245mm 늘어났지만, 무게는 고작 50kg 증가했을 뿐이다. 이는 연비와 주행성능, 브레이크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날 시승 전 차량 설명에서 쌍용차 관계자는 “자체 로드테스트 결과, 아스팔트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했을 때 티볼리의 브레이크 성능은 42.4m, 티볼리 에어는 무게가 증가했음에도 42.5m로 유사했다”고 우수한 브레이크 성능을 자랑했다.
 
티볼리 에어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동급대비 넓은 적재공간이다. 720리터의 적재공간에는 대형 여행용 가방 4개 정도가 넉넉하게 들어갔다.
 
또 2열 의자를 접으면 1440리터의 공간에 보드, 스키, 자전거 등이 어려움 없이 실렸다. 티볼리 에어는 2열 대용량 컵홀더, 러기지 멀티 후크, 글로브 박스, 리어 도어 맵포켓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장점으로 꼽혔다.
 
티볼리 에어는 차체의 71%가 포스코 고강도강으로 제작됐고, 주요 10개 부위에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공법으로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추면서 고속주행시 뒷좌석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속 모델인 티볼리 에어는 한마디로 가성비가 뛰어난 차이다. 합리적 가격대와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연비효율로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기존 티볼리의 돌풍을 이어가기에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사진/쌍용차
 
한편, 지난 몇 년간 오토캠핑 등 레저 스포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SUV 차종의 판매 성장세도 덩달아 증가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지난 연간 총 6만4000대가 판매돼 소형 SUV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8일 출시와 함께 본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1일 마감 기준 사전계약 포함 2200여대가 계약됐으며, 기존 티볼리 모델을 합하면 이달 전체 계약대수는 총 5500여대에 달한다고 쌍용차는 밝혔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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