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국민의당도 비례대표 선정 '진통'
공천 심사·관리자들이 비례대표 공천 원해 '뒷말' 나오기도
2016-03-21 15:48:43 2016-03-21 18:15:23
총선 후보자 등록을 사흘 앞두고 여야 모두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비례대표 선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그간 쌓여 온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경우는 비례대표 명부를 확정하지 못한 채 추가 공모를 받는 등 촉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국가개혁과제 수행 적임자' 등 5개 유형에 맞는 비례대표 후보를 공모해 총 611명의 지원자를 모았지만, 21일 하루 동안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신청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배려 차원"(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지만, 당 지도부에서 추천하는 인사들이 추가로 공모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위 순번들은 대강 논의가 됐고 해양이나 바다, 우주 관련된 기술직 등에서 부족한 게 있어 범위를 넓히는 측면에서 보강하고 있다"며 "한두명 좋은 분이 취재가 좀 돼서 그런 분들한테 신청해보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도 고심 끝에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강력한 권유가 있었고 고민 끝에 지원하기로 했다. 개런티(순번 약속)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발표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역구 공천심사를 책임졌던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전 위원장은 별도의 비례대표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비례대표심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 놨다.
 
여기에 이태규, 박인혜, 김지희 등 공천심사위원도 위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구설수에 올랐다. 당규 48조에는 '중앙당 비례대표추천위원회(공관위 포함) 위원으로 참여한 자는 당해 선거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규정돼 있다.
 
안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사이에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벌어지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과 박선숙 사무총장,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안 대표 측 인사들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표도 박주현 최고위원 등 국민회의 출신 인사들을 챙겨야 하는 만큼 비례대표 선정을 둘러싼 양측의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고은·박주용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심사를 위한 공관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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