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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코스피 2000선 회복에 주목
2016-03-18 08:51:49 2016-03-18 08:51:49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18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전일 장중 2000.3포인트를 기록하며 2000선 회복에 나선 가운데 수급적인 면에서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순환매에 돌입한 외국인과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는 기관의 매매패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7포인트(0.66%) 상승한 2040.5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55.73포인트(0.9%) 오른 1만7481.4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02포인트(0.23%) 상승한 4774.99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005940)-2000선 회복에 나선 코스피 
 
코스피가 연일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2000선에 근접했다. 장중 고가 기준 2000.3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라운드 넘버이자 마디지수인 2000포인트의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건 기술적 측면에서 가장 큰 부담이었던 지수 200일선을 상향 돌파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말 이후 약 4개월여 만인데, 지난해 10월 200일선 돌파 당시와 달리 중기 추세선인 60일선과 120일선이 이미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물론 지난 2월 이후 60일선과 120일선 돌파 당시와 마찬가지로 단기적인 숨고르기가 전개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라는 불확실성이 소멸된 지금 단기조정의 폭과 기간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신증권(003540)-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 변화 필요 
 
현재 코스피 업종 퍼포먼스에 있어서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다. 이번 주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전기전자, 운수장비를 비롯해 가격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던 업종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 또한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 순환매를 보이며 화학, 유통 업종 등을 매수했다. FOMC회의를 통해 글로벌, 특히 신흥국 증시의 상승동력이었던 환율, 상품가격 모멘텀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간 단위 화학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500억원을 넘어섰고, 기관의 매도세에 큰 폭으로 하락하던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 또한 서서히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이제 고민은 코스피의 2000선 회복이다. 17일 장 중 2000포인트를 넘어섰으나 막판 보험의 매도세로 한 발 물러서며 1980선 후반으로 후퇴했다. FOMC의 호재로 상승모멘텀(환율, 상품가격)의 지속이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하는 변수는 펀더멘털 모멘텀이라는 점이다.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이 시점에서 정책모멘텀에 기대를 샀던 글로벌 증시가 그 추세를 이어가기에는 달러의 약세반전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순환매에 돌입한 외국인과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는 기관의 매매패턴이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코스피의 2000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정책 이벤트에서 펀더멘털로 이동
 
다음 주에는 주요국 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됨에 따라 펀더멘털 흐름에 다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중에 예정된 미국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FOMC회의 이후 강해진 연준의 비둘기적인 성향을 재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로존에서는 제조업 PMI지수가 발표된다.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 체감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며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주요국의 수입 증가율이 약해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불안정함에 따라 지수가 추세를 갖고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이나 다음 주 지표 개선은 적어도 불안심리는 진정시켜줄 여지가 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다수 예정돼 있다. 그 중 의결권을 갖고 있는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의 경우 최근 비둘기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 전망을 좀 더 강화시켜줄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경향 완화로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의 체감경기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줄 것으로 보인다.
 
자료/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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