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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혼조세…일본, 1만7000선 아래로
2016-03-16 17:34:16 2016-03-16 17:34:16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16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1만7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효과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3월16일 일본 닛케이225지수(자료=인베스팅 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42.62엔(0.83%) 하락한 1만6974.45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58엔(0.84%) 밀린 1360.50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하락 개장했다. 이번달 FOMC에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자 달러 약세에 장기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장 중 일본 의회에서 "이론적으로 마이너스(-) 0.5%까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에 닛케이225지수는 낙폭을 줄였지만 금융주들은 크게 하락했다.
 
치바은행이 4.43% 밀렸고, 신세이은행이 3.77%,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3.60% 내셨다.
 
반면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0.37엔(0.32%) 오른(엔화 약세) 113.42에 거래되면서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소니가 3.19% 상승했고, 니콘이 2.37% 올랐다.
 
이 밖에 대만 혼하이정밀과의 인수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샤프의 주가는 이날 11.84%까지 떨어졌다.
 
홍콩증시도 종일 하락세였다. 항셍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77포인트(0.03%) 내린 2만282.00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증시 전문가들이 이날 전인대 폐막 이후 홍콩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만한 재료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라이너스 입 제일상하이증권 전략가는 "리커창 총리의 선강퉁 연내 시행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트로차이나가 2.07%, 파워에셋이 1.24% 밀렸고 MTR코퍼레이션이 1.99%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06포인트(0.21%) 상승한 2870.4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0.5% 오른 3090.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인대의 폐막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나타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질문에 "중국 경제 성장세가 제조업의 침체로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기술 등에서 강세를 보여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말하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나타난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평안보험이 0.86% 올랐고, 중국건설은행이 0.21%, 광동인베스트먼트가 0.72% 상승하며 금융주들이 약진했다.
 
반면 국제유가의 연이은 하락에 에너지주들은 일제히 밀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보다 배럴당 84센트(2.26%) 내린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1.70%, 페트로차이나가 2.07%, 중국석유화학공사(시노펙)는 1.04% 하락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대만 증시도 상승 전환했다.
 
가권지수는 전날 보다 87.96포인트(1.02%) 오른 8699.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혼하이정밀이 각각 0.97%, 0.85% 상승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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