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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디스플레이 LCD에서 'OLED'로
보급형까지 OLED 채택…삼성·LG, OLED 라인 신·증설 착수
2016-03-10 16:33:41 2016-03-10 16:33:41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무게중심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글로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53억6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4억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도 2억20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도 플렉시블 OLED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OLED 패널 시장의 성장폭이 연평균 30%인데 비하면 매우 가파르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플렉시블 OLED 패널은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을 사용한다. LCD보다 두께가 얇고 무게도 가벼워 다양한 디자인의 스마트폰 개발이 가능하다. 플렉시블 OLED는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쓰였지만 지난해엔 보급형 제품까지 사용폭이 확대됐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대만 업체들도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도 아이폰에 OLED 패널 탑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OLED 쏠림현상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시블 아몰레드 패널 시장을 장악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리고 있다. 최근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 A3공장에 대한 대규모 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71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생산라인 확장에 필요한 공사를 시작했다. A3라인 생산능력이 약 2배인 3만장까지 확대된다.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도 플렉시블 OLED 시설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7월 경북 구미공장에 1조500억원을 투자해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파주사업장에 1조8400억원을 들여 P10 공장 건립을 발표했다. P10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와 플렉서블 OLED를 집중 생산하는 라인으로 운영된다. 오는 2018년 상반기 첫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인치 플렉시블 OLED.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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