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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관망세 지속에 무게…대내외 이벤트 주목
2016-03-09 08:48:01 2016-03-09 08:48:01
9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내부 펀더멘탈 개선 취약, 기술적 저항, 선반영된 정책 모멘텀 속에 주요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의 수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국제 유가 급락 영향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5포인트(1.12%) 하락한 1979.2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85포인트(0.64%) 내린 1만6964.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59.43포인트(1.26%) 밀린 4648.82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005940)-대내외 굵직한 이벤트 앞두고 관망심리 고조
 
전일 코스피는 유가 급등소식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는 내부 펀더멘탈 개선 취약, 기술적 저항, 선반영된 정책 모멘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 확대 가능성 등에 따라 속도조절 과정이 필요한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주식시장이 글로벌 주요국들의 정책공조 강화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안도랠리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일은 선물·옵션 동시만기·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동시에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전일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이 1261억4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14.5%)를 크게 하회한 것일 뿐 아니라 2009년 5월(-26.4%)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수입 역시 13.8% 감소해 시장 전망치(-12%) 하회는 물론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중국의 무역지표가 쇼크수준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와 신흥국 전반의 불안심리를 재차 자극할 소지가 있어 가뜩이나 관망심리가 높아질 시기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유가 반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정책 공조 기대감 등으로 2월 중순 이후 한 달여간 안도랠리를 이어왔지만, 이번 주 ECB 통화정책회의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단순 안도랠리와 추세적인 상승 전환의 중요 분기점에 진입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좀 더 세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삼성증권(016360)-펀더멘탈 개선 부재…추가 반등 제한적
 
국제 유가와 주요국 환율이 진정되며 글로벌 투자심리는 소폭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에 외국인투자자는 2월 말 이후부터 순매수 기조를 나타냈고, 코스피 지수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1900선 중반을 회복했다. 단, 펀더멘털 요인인 기업실적과 경기 모멘텀의 개선은 아직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의 안도랠리 국면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으나, 지수 자체의 업사이드는 커 보이지 않는다.
 
대신증권(003540)-단기 조정국면 대비 전략 필요
 
2014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 11배 사이에서 움직였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 11배는 1960포인트 수준이다. 지난 3일 코스피가 1958.17포인트를 기록하며 PER 11배에 근접한 이후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약해지고 있다. 2015년 들어 코스피가 PER 11배를 넘어선 것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그리고 11배 이상에서 머무른 기간 또한 길지 않았다. 2015년 4월23일에 코스피 PER은 11.01배를 기록하며 단 하루 동안 11배를 넘어섰고, 2015년 10월26일에는 3일간 11배 위에 머물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지수대인 만큼 단기 조정국면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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