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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다이어트한 ‘뉴 아우디 Q7’…힘·연비 '혁신'
‘4륜 조향 시스템’ 좁은 공간서 '차체 회전' 도와
2016-03-09 06:00:00 2016-03-09 06:00:00
차량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이면서 강력한 힘과 연비를 동시에 잡은 아우디의 프리미엄 SUV ‘뉴 아우디 Q7’.
 
지난 3일 국내 공식 출시를 선언하면서 기아차(000270) ‘더 뉴 모하비’, 토요타 ‘4세대 RX’, 볼보 '올 뉴 XC 90'와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아우디코리아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대규모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경쟁 모델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아우디
 
지난 7일 오전 아우디는 40여명의 기자를 초청해 인천 네스트호텔→영종해안남로→인천대교TG→인천대교→외암도 사거리→컨벤시아 대로→송도 유니버스 골프클럽을 왕복하는 약 40km(편도)의 시승행사와 오프로드 체험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더 뉴 아우디 Q7’의 Q모델은 ‘quattro’의 앞글자를 딴 SUV로 아우디 전모델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지난 10년간 Q7은 전세계적으로 40만대 이상 팔리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한 아우디 대표 모델로 우뚝섰다.
 
자료/아우디
특히 이번 ‘더 뉴 아우디 Q7’은 이전 모델 대비 무려 325kg 무게를 줄이면서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더 뉴 아우디 Q7은 한층 민첩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연비개선을 이뤄냈다.
 
이날 시승에는 뉴 아우디 Q7 35 TDI 콰트로(5대),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5대) 등 총 10대가 운영됐다. 
 
뉴 아우디 Q7의 첫 이미지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중후하고 세련된 전형적인 독일 자동차 고유의 디자인을 담고 있었다.
 
자료/아우디
 
지난해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모터 운트스포트’에서 ‘2016 최고의 자동차(Best Cars 2016)’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우디 고유의 큼지막한 둥근 휠 아치와 Ur-quattro의 디자인 요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고사양의 프리미엄 SUV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곧게 뻗은 직선 옆라인은 강렬한 남성미를 뽐냈다.
 
특히 진보적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다이나믹 턴 시그널은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해주는 핵심 요소처럼 느껴졌다.
 
사진/아우디
운전석에 앉아보니 수평적 인테리어 디자인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줬다. 또 직관적이면서 조작하기 쉬운 터치 감응식 컨트롤 패널과 MMI(Multi Media Interface·멀티 미디어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익숙하지 않았지만, 터치 패널은 즉각적인 조작이 가능했고, 스마트폰 콘텐츠를 바로 연결해 이용할 수도 있었다.
 
다소 아쉬운 건 경쟁모델 대비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작아 보였다는 점이다. 최근 트렌드는 다양한 최첨단 기능을 통합하는 동시에 선명한 해상도와 넓은 화면이 추세인데 그에 반해 뉴 아우디 Q7의 인포테인먼트 크기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자료/아우디
 
인천대교에 들어서 가속 페달을 밟자, 아우디가 자랑하는 V6 3.0 TDI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의 강력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고속주행에서도 차체 흔들림을 느껴지지 않았고, 차분히 도로 위를 달렸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뉴 아우디 Q7(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61.2kg·m, 제로백 6.5초)는 경쟁모델로 꼽히는 기아차(000270) 모하비(260마력, 56.0kg·m)나 볼보 XC90 AWD(320마력, 40.8kg·m) 보다 제원상 주행성능이 앞서 있다.
 
사진/아우디
짧은 시승 코스를 마친 뒤 오프로드 구간에서 뉴 아우디 Q7의 주행성능은 더욱 빛났다. 30도 정도의 가파른 언덕길 중간에 차를 세워 오토홀드 기능을 테스트했는데,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전혀 뒤로 밀리지 않았다.
 
특히 ‘4륜 조향 시스템’은 좁은 공간에서도 차체 회전을 자유롭게 도왔다. 앞바퀴의 조향 방향과 반대로 뒷바퀴가 움직이면서 회전각을 좁혔다. 대형 SUV의 단점 중 하나인 좁은 도로와 코너 구간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아우디
 
실제로 뉴 아우디 Q7은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최대 5도까지 회전해 11.4m의 회전반경을 구현하고 있다.
 
한편 시승 차량은 'Q7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테크'와 'Q7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가격은 각각 9580만원과 1억1230만원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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