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인력감축 마무리…전기차배터리에 집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인력 많아…인건비 절감 등 효율화 목적
입력 : 2016-03-07 17:36:07 수정 : 2016-03-07 18:16:51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삼성SDI가 자동차 배터리사업부의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는다. 유휴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전문인력을 뽑아 ‘자동차 전장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유휴 및 중복 인력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왔다. 그룹(미래전략실) 경영 진단으로 중단된 이후 최근 재개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저성과자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는 것"이라며 "조금씩 해오던 인력감축이라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을 철수하면서 해당 인력을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넘겨받았다. 당시 과감히 인력을 줄이지 못한 탓에 삼성SDI는 국내 1만1000명, 해외 9000명 등 2만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대형 계열사가 됐다. 삼성그룹 가운데 삼성전자 다음이다.
 
비대해진 몸집 줄이기는 올 초 조남성 사장의 신년사에서 예견됐다. 그는 히말라야를 넘기 위해 신체구조를 바꾸는 쇠재두루미를 예시하며 "인건비와 제조경비 등 '지방'은 줄이고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등 '근육'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일대 변화를 예고했다.
 
다만 주력분야인 전기차 배터리, 전자재료부문은 신규인력과 경력직원으로 충원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 2월 중대형 전지분야에 8년 이상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배터리 셀 개발과 셀 공정 개발 등의 8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내세운 만큼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소형전지 매출액은 전체 35.7%에 달하지만, 중대형 전지는 8%에 그쳤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오는 2020년 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 매출을 58%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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