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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라인, 버핏 제안 받아들일까?
2008-02-14 15:02:00 2011-06-15 18:56:52
채권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채권보증 업체(모노라인)에 80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정작 이들 업체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CNN머니와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워런 버핏이 대표적인 모노라인 업체인 암박, MBIA, FGIC가 보유하고 있는 지방체에 대해 재보증을 해준다는 제안을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버핏이 재보증하겠다고 나선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은 제외한 것이며,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 버핏은 60억 달러의 불로 소득과 30억 달러의 수수료를 챙겨가는 등 너무 많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모노라인 업체들이 이를 수용하기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버핏은 “지난주 이들 회사가 보유한 총 8000억 달러의 지방채를 재보증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면서 이는 "이들이 트리플 A의 신용등급을 찾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러 타박의 투자전략가 피터 부크바르는 “지방채의 부도율은 1% 미만이기 때문에 지방채를 보증하는 것은 위험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노라인 업체들도 현 상황이 버핏의 지원을 받아야할 정도는 아니라며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채권보증의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지방채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한편 감독당국은 버핏의 제안을 수용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양지민 기자 (jmy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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