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문건 유출 파문으로 뒤숭숭 하던 새누리당이 1차 경선지역을 전격 발표했다. 조경태 의원은 경선 없이 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고 경북 구미을이 지역구인 친박(박근혜)계 김태환 의원은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1차 단수추천지역 9곳, 우선추천지역 4곳, 경선실시지역 23곳을 발표했다.
단수추천지역은 부산 남구갑(김정훈), 부산 남구을(서용교), 부산 사하을(조경태), 대전 대덕(정용기), 경기 평택갑(원유철), 경기 평택을(유의동),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경북 구미을(장석준), 경남 창원마산합포(이주영) 등 9곳이다.
우선추천지역은 여성 배려 몫으로 경기 부천원미갑과 경기 안산단원을, 청년 배려 몫으로 서울 노원병과 서울 관악갑 등 4곳이 선정됐다.
우선추천지역에 공천을 받을 예비후보자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기 부천원미갑은 이음재 후보, 경기 안산단원을은 박순자 또는 이혜숙 후보가 유력하며, 서울 노원병은 이준석 후보, 서울 관악갑은 원영섭 후보가 공천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가 1인이거나 복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등의 사유가 있다면 위원회 재적 2/3 이상의 찬성으로 단수 후보자를 선정하고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지역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단수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주말 쯤 발표가 예상됐던 1차 공천심사 결과를 앞당겨 공개한 이유가 '여론조사 문건 유출' 파문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발표) 계획은 없었다. 진도가 나가면 발표할 수도 있는 거고 안 나가면 못 하는 것"이라면서도 "물타기가 된 것 같나. 매사 꼬아가지고 하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이런 중요한 일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답했다.
공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같은 1차 공천심사 결과를 오는 7일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고 최종 확정 지을 방침이다.
다음은 23개 경선 지역 명단이다.
▲서울(8)
종로구=박진, 오세훈, 정인봉
광진갑=전지명, 정송학
광진을=이병웅, 정준길
동대문을=김형진, 박준선
중랑을=강동호, 윤상일
성북갑=권신일, 정태근
노원을=김태현, 홍범식
강동을=윤석영, 이재영
▲부산(2)
진구갑=나성린, 정근, 허원재
연제구=김희정, 이주환, 진성호
▲세종시(1)
김동주, 박종준, 조관식
▲경기(6)
의정부갑=강세창, 김남성
안양동안갑=권용준, 윤기찬
부천오정=박순조, 안병도
광명을=이효선, 주재준
하남=유성근, 윤완채, 이현재
이천=김경희, 송석준, 윤명희
▲강원(2)
원주갑은 김기선, 박정하, 최동규.
원주을은 김기철, 이강후
▲경북(2)
김천=송승호, 이철우
구미갑=백성태, 백승주
▲경남(2)
창원의창=박성호, 박완수
창원진해구=김성찬, 박종춘, 이종구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황진하 사무총장(좌), 홍문표 사무부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지역 선정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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