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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호재' 영종도 부동산 시장 '봄바람'
투자자, 실수요자 모두 몰려…건설업계도 7년만에 신규분양
2016-03-03 11:18:09 2016-03-03 11:29:44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깊은 겨울잠에 빠졌던 인천 영종도 주택시장이 최근 꿈틀대고 있다. 추가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발표와 개통을 코앞에 둔 영종역 호재 때문이다. 수요가 몰리자 공급자인 건설사도 신규 분양 준비에 분주해 졌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영종하늘도시·공항신도시의 주택 거래를 문의 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모든 공인중개업소가 쉬는 일요일까지 휴대전화가 울릴 정도다.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카지노복합리조트 추가 허가 사업자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Inspire Integrated Resort)'를 단독 확정한 것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인스파이어 IR은 영종도 제2국제업무지구(IBC-Ⅱ)를 사업지로 두고 있다.
 
H공인 대표는 "영종도 소재 복합리조트가 이제 3곳이다. 1곳당 5000여명씩 3곳이면 근로자만 1만5000명 가량이 일하게 된다. 여기에 BMW드라이빙센터, 보잉항공훈련센터, 항공기엔진정비센터, 스테츠칩팩코리아 등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단순한 개발 호재로 인한 문의급증이 아닌 부동산 실제 수요가 충분히 있어 문의가 늘은 경우"라고 말했다.
 
B공인 관계자는 "대형 개발프로젝트는 많은 인력을 지역에 부른다. 건설기는 물론 완공 이후 운영에도 많은 사람이 필요한 복합리조트 개발이 대표적 경우"라며 "지역의 장기 전망을 밝게 여기고 투자를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지금을 마지막 매수 기회로 보고 문의를 해온다. 중대형 주택 문의도 많지만 아무래도 중소형 주택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 문의도 늘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오는 26일 영업 개시될 공항철도 영종역에 관심이 많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홍대입구역 까지 40분, 서울역 까지는 46분이 소요된다.
 
W공인 대표는 "전세난이 극심해지자 인천 육지권이나 서울보다 영종도가 집값 싸고 전세 구하기도 쉬워 문의가 많다"며 "현재 주민들이 오가는 운서역이 아닌 영종역이 생기면 버스로도 10분 이내로 역에 닿는다. (영종도가 통근용 주거지로) 나름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가를 올린 집주인은 물론 전망 좋은 중소형 주택 위주로 내놓았던 물건을 거둔 사람도 있다. 이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웃돈)이 존재하던 지난 2014년 말과 사뭇 다른 분위기로, 최근에는 1000만~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수년 동안 잠잠했던 인천 영정도 부동산 시장이 최근 겹호재를 맞으며 꿈틀거리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A32블록에 건설된 '신명스카이뷰 주얼리'전경. 사진/이준혁 기자
  
건설업계도 분위기에 맞춰 신규분양에 나선다. 이달 대림산업(000210)·GS건설(006360)이 영종하늘도시 'e편한세상 영종도'(A15블록·569가구)와 '스카이시티자이'(A39블록·1034가구)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2009년 10월 8800가구 규모 아파트 동시분양 이후로 7년만에 발표된 신규분양 소식이다.
 
두 곳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중견건설사들도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에는 현재 동원개발과 유승종합건설, 화성산업(002460) 등이 아파트 부지를 확보 중이다. 이중 화성산업은 모든 주택을 중소형의 주택으로 구성한 568가구 규모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A43블록)을 오는 6월말 일반 분양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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