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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걸림돌 빠졌다…'우선매수청구' 조건 완화
2016-02-24 18:13:14 2016-02-29 11:18:31
현대증권(003450) 매각의 걸림돌로 인식됐던 현대엘리베이(017800)터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조건이 변경됐다.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오전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관련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조건을 변경하는 사안을 의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기준 가격 이상에서 응찰자가 나오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준 가격 이하로 나올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을 (기준 가격대로) 행사하는 방식으로 조건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은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자금을 빌렸다. 대신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도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을 빼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매각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도 커졌던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증권의 진성 매각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결정은 그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의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증권의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 시한은 오는 29일이다. 현재 LIG그룹 계열의 사모펀드 LK투자파트너스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키움증권은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현대증권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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