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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세가율 높은 지역서 신규 분양 '랠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74%…3년새 10% ↑
2016-02-24 16:56:45 2016-02-24 16:56:45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 기준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4.1%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p나 늘어난 것으로, 3년 전인 2013년 1월(63.5%)과 비교하면 거의 10%p 급증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80%를 웃도는 곳도 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83.3%), 성동구(80.4%), 구로구(79.8%), 동작구(79.5%), 강서구(79.4%), 마포구(77.6%), 서대문구(77.1%) 등의 전세가율이 77%를 상회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의왕시가 82.5%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군포 80.3% ▲고양 79.7% ▲안양 79.1% ▲하남·의정부 78.5%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화성(75.3%), 안산(73.3%), 평택(71.1%) 등이 70% 이상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일단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기존 전셋값에서 조금만 돈을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또 전세수요자들의 경우 주로 교통 및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생활여건이 편리한 곳을 선호하는 만큼 매매수요도 풍부해 환금성 및 집값 상승도 기대할 만 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수도권은 이달부터 기존 아파트 매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한다. 반면 신규 분양아파트의 집단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거치기간 동안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주로 대출을 끼고 사야 하는 전세수요자 입장에서는 초기비용이 적은 새 아파트로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3월과 4월 서울 서대문구(전세가율 77.1%)에서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3월에는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 남가좌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27㎡ 총 106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617가구가 일반분양 분.
 
4월에는 홍제동 156번지 일대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7㎡ 총 90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84·117㎡, 37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3월 경기 안산시(전세가율 73.3%) 단원구 고잔동 586번지 일원 고잔연립 1단지를 재건축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9~84㎡ 총 1005가구 규모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224가구.
 
신안종합건설은 경기 하남시(전세가율 78.5%)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서 '하남미사 신안인스빌'을 5월경 분양한다. 전용 84·93㎡ 총 734가구 규모다.
 
GS건설(006360)은 경기 화성시(전세가율 75.3%)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동탄 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93~103㎡ 총 979가구로 구성된다.
 
올 상반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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