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나래·장도연, 망가질 줄 아는 개그우먼들
입력 : 2016-02-16 14:31:53 수정 : 2016-02-16 14:33:26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의 인기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히 얼굴을 비추는 수준이 아니라 등장할 때마다 강력한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다. tvN 인기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6'의 마지막 게스트를 장식한 두 사람은 이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라디오스타', KBS2 '1박2일'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두 사람이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약 두 달 만에 시청률 6%(닐슨코리아)를 넘겼고, '라디오스타'는 두 사람으로 인해 오랜만에 10% 고지를 넘어섰다. 멤버들과 함께 남이섬으로 여행을 떠난 '1박2일'은 19.6%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장도연과 박나래는 지난 15일인 방송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온라인을 살펴보면 두 사람에 대한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글이 '재밌다'는 호평이다.
 
개그우먼 박나래(왼쪽)와 장도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뉴시스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단신과 장신이라는 신체 매력을 살려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KBS를 벗어난 두 사람은 각각 자신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박나래는 '코미디 빅리그'에서 싱크로율이 높은 분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구라를 비롯해 전현무, 오혁, 차승원, 잭 블랙 등 사람은 물론 각종 만화 캐릭터까지 소화하면서 '변신의 귀재'로 통했다. 그러면서 MBC '무한도전-바보전쟁'을 기점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라디오스타'에서는 자신을 '똥'으로 비유하는 등 다소 센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특유의 솔직함과 함께 망가지는 것을 넘어, 다소 엽기적인 퍼포먼스와 입담은 기존의 없던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늘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는 장도연 역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그우먼이다. tvN '롤러코스터', '미생물', '콩드앤더시티' 등에서 예쁜 얼굴을 망가뜨리는 연기를 선보였다. '코미디 빅리그'에서는 성전환수술을 해 여성이 된 캐릭터로 양세찬에게 거침없이 들이대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했을 때는 괴상한 꽃게춤을 선보였고, MBC '마이 리틀 테레비전'에서는 충격적인 모습의 분장쇼로 통편집을 당하기도 했다. 반면에 '1박2일'에서는 데프콘과 함께 달달한 애정을 펼쳐 기존과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박나래와 장도연은 오랫동안 공력이 쌓인 개그우먼으로 여성성을 드러내지 않고 남성 예능인들 사이에서 거부감 없이 웃음을 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분장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와 내공이 쌓인 입담이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은 단순히 웃길 뿐 아니라 오랫동안 설자리가 없었음에도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에 대한 대중의 응원이 겹쳐 대세로 떠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예능인 위주로 방송이 기획되고 육아와 쿡방 열풍으로 인해 여성 예능인이 설자리가 없던 가운데 두 사람의 맹활약이 예능 판도를 여성 중심으로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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