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유럽풍 디자인에 3만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아이파크가 곧 공개된다.
독특한 디자인과 아름다운 조경이 강점인 거대 아파트 단지가 비행기 소음과 낙후된 주변 지역이라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수원 아이파크는 수원 고속버스터미널 앞의 99만3천㎡의 땅위에 아파트, 단독주택 등 주택과 테마쇼핑몰, 공공시설, 학교, 생태공원 등 기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아파트만 모두 6594가구가 공급되는데,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하면 아파트에서만 3만명 가까운 사람이 살게 된다.
단독 주택까지 합하면 하나의 작은 시를 이루게 될 예정이다.
현대 산업개발은 전용면적 84~202㎡ 아파트 1블록과 3블록, 모두 1336가구를 우선 분양하기로 하고 4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다.
오는 8일에는 특별공급, 일반분양은 9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진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45만원으로 책정됐다.
수원 아이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겔이 단지를 설계하고, 네덜란드의 대표 조경설계가 로드 베이크 발리옹이 조경을 설계했다.
아파트 위에 겉면을 하나 더 만들고, 거기에 숲과 계곡, 강물, 물방울, 지평선을 의미하는 5가지 디자인을 부여해 아파트마다 개성을 들어나도록 했다.
아파트 단지 내부를 흐르는 우시장천 등 2개의 작은 강은 청계천처럼 꾸며 주변에 노천 까페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내부 디자인도 독특하다.
가장 큰 특징은 202㎡ 넓이의 가구는 거실 천장을 일반 아파트의 2배 이상 높여 큰 개방감을 느끼게 한 것이다.
101㎡ 이상의 아파트는 내부를 ‘마스터존’과 ‘서브존’으로 나눠 원할 경우 거실도 2개를 만들 수 있도록 해, 한 집에 두 가구가 살아도 서로간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했다.
또 아파트의 내부 벽을 기둥식으로 만들어 거주자가 원하면 쉽게 내부 구조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거실과 부엌을 일체화해 공간 활용도도 높였고, 화장실 벽을 유리로 만들어 자연광을 이용하는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도입됐다.
단지 바로 옆에 대형 할인마트가 이미 자리잡고 있고, 10분만 걸어가면 지하철 1호선 세류역까지 갈 수도 있다.
수원 아이파크 가운데는 공군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어 조망도 좋고, 골프장은 곧 공원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쾌적한 거주 환경으로 주목 받는 수원 아이파크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주변에 공군 비행장이 자리잡고 있어 소음이 발생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또 단지 주변 도로가 비상 활주로로 지정돼 왔기 때문에, 주변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3만명이 살기에는 병원 등 기반 시설도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광교 신도시는 서울과 더 가깝고 동탄신도시에는 대도심고속철이 들어설 계획이라 주변 경쟁 지역에 비해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우려된다.
평당 1200만원대의 분양가도 경쟁 지역보다 가격 경쟁력이 적다.
수원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수원 아이파크까지 내려와서 살만한 메리트는 없어 보인다”며 “현대 산업개발이 부분 분양을 하는 것도 분양이 실패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원 아이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양가를 내리고, 기반 시설이 더 갖춰지도록 현대산업개발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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