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개성공단이 1일 육로통행 정상화를 계기로 이전수준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현재의 섬유, 봉제 등 노동집약 사업에서 벗어나 대기업 유치를 핵심으로 사업구조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대기업의 백색가전생산을 중심으로 생산과정이 비교적 단순한 기타 가정용 기기의 경우 개성공단 제작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 등에서 생산하기 보다는 개성공단 생산이 수송비 등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유럽연합(EU)과 러시아 등 북한 생산품에 대한 차별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되,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황찬일 연구원은 "현재 개성공단이 기술집약적 산업이 당장 들어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북미관계 등 정치적 변수에 따라 대기업의 입주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함께 다국적기업 유치도 개성공단의 글로벌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개성공단에는 독일계 1개기업과 중국계 2개기업이 입주계약을 완료했고, 이 중 독일계 자동차부품제조사인 한국프레틀사가 개성공단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정부의 애초 계획에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으로 개성공단의 한계로 지적된다. 개성공단이 노동집약사업 중심인데다 정치적 불안요인이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다국적기업 할당부분을 국내 우량기업에 배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국내 공업단지와의 연계도 개성공단의 확대를 위한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산은 연구소는 특히 개성공단과 19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파주 LCD단지와의 개발연계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한다.
높은 인건비와 수송비 부담으로 파주 단지에 입주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을 개성공단으로 유치해 개성과 파주를 잇는 '종합 IT단지'로의 연계개발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이 파주 입주기업의 물류기지와 부품공급지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는 개성공단의 중장기적 발전에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며 "무엇보다 이같은 대안들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개발계획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이를 뒷받침할 재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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