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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케이블TV에 신규 VOD 공급 중단
SO "지상파 광고 중단 등 자구책 강구할 것"
2016-02-01 19:34:16 2016-02-02 07:05:15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SO) 업계의 VOD 협상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SO에 신규 VOD 공급을 또다시 중단했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지난 1월1일부터 VOD 공급을 끊었다가 1월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중재로 협상 기한을 연장하면서 공급을 재개한 바 있다.
 
당초 1월31일까지로 협상 기한이 정해지면서 지난 28일 지상파 3사 국장급과 '케이블 VOD 대응 비상대책위원회'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서로의 이견만 재확인하는 데에 그쳤다.
 
결국 기한 내 양 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VOD 공급 중단 사태가 재발한 것이다.
 
지상파 측은 "케이블 업계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VOD 중단에 광고 중단으로 맞서겠다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VOD 공급 중단은 콘텐츠 제작자로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VOD 공급 중단을 빌미로 케이블 MSO가 지상파 방송 광고를 무단으로 훼손할 경우 가능한 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O 측은 "개별 SO들도 재송신 소송 관련 법원 판결에 따라 공탁을 통해 지상파 저작권을 인정하고, 재송신료를 지불하기로 결정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상파 스스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개별 SO)의 항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SO 측은 "지상파의 부당한 VOD 공급 거절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2일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어 지상파 실시간방송 광고 중단 등 자구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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