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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제조업 쇼크’에 2700선 또 붕괴
2016-02-01 17:33:39 2016-02-01 17:34:33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상하이 증시가 2700선을 하루만에 내주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안후이성 푸양에 위치한 한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전광판을 보며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75포인트(1.78%) 하락한 2688.85에 마감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총 24%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1.5% 떨어진 2901.05에 거래가 종료됐다.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이 증시에 악재성 재료가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8월(49.2) 이후 최저치다.
 
같은날 발표된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48.0과 사전 전망치인 48.2보다 개선된 결과였지만 역시 11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주요 기업의 눈에 띈 하락세가 엿보였다. 중국 최대 국영 선박회사인 중국선박중공업의 주가는 5.17% 급락했으며 중국 국영 철도기업인 중국중철과 바오터우 철강 역시 각각 3.77%, 4.73% 떨어졌다. 이날 페트로차이나는 저유가 여파에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60~7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주가가 3% 넘게 밀렸다.
 
징 리 HSBC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지표는 제조업의 침체 우려가 여전함을 보였고 중국의 향후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불투명할 것임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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