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떠난 목동 5·6단지 부동산 '활기'
매매·전세가 급등…거래 문의도 늘어
2016-02-01 16:10:12 2016-02-03 10:42:54
[뉴스토마토 이준혁 기자] 자녀 교육 수요가 많은 서울시 목동 아파트촌에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비선호단지'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목동신시가지 5·6단지 남쪽이 대표적인 비선호동으로 꼽혔는데, 최근 억울한 불명예를 벗었다.
 
불명예의 원인은 극심한 소음과 빛공해를 일으키던 프로야구단. 그러나 올초부터 다른 구장 이전 작업이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매매가와 전세금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고, 공인중개업소에서도 특정 규모의 주택을 찾으며 '5·6단지 남쪽 동 제외'를 거론하는 고객이 사라졌다.
  
1일 현지 중개업소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5단지 전용면적 65㎡ 주택형의 매매가는 2014년 4분기 5억8000만~6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7억~7억3000만원으로 1억원 가량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5000만~8000만원 정도 오른 다른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단지 동일 규모 주택에 비해 높은 인상폭이다. 이같은 5단지 매매가 인상은 다른 주택형에서도 함께 이뤄졌다.
 
5·6단지 주민들은 인근 목동야구장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때마다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남향이며 야구장을 정면으로 보는 530동은 물론 야구장과 수직이거나 떨어진 510~514동, 529동, 531~533동 등도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삼중창을 닫아도 소음 피해에 시달렸다.
 
소음 외에도 빛공해도 만만치 않아 늦은 밤까지 연장전을 하는 경우 잠들기도 쉽지 않았다. 불법주차 차량도 많았고 취객 등의 단지 출입도 잦았다. 집값 하락도 문제였지만 일상생활 조차 힘든 나날들이 이어졌다. 
 
5·6단지 주민들의 고통은 목동야구장을 8년간(2008~2015년) 홈경기장으로 써오던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가 올해부터 고척스카이돔으로 이전하며 일거에 해결됐다. 1~4단지 대비 상대적으로 비선호이던 주택 수요자의 시각도 사라졌고, 매매가·전세금 모두 주변 단지 수준을 회복했다. 중개업소는 양정중(남학생)·월촌중(여학생) 입학과 전학을 염두한 주택 수요자의 문의 전화가 늘었다.
 
목5동 J공인 관계자는 "이미 방학에 맞춰 이사한 사람이 많고, 신학기 전에 이사할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본다. 5·6단지에는 이제 악재는 가고 재건축 등의 호재만 있다"고 말했다.
 
목동신시가지5단지 아파트의 평온한 풍경. 사진/이준혁 기자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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