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송곳'은 언제쯤 사라질까
홈플러스 '해고' 논란 여전
롯데마트 '부정시비' 갈등도
2016-01-27 06:00:00 2016-01-27 06:00:00
지난해 11월말 종영된 JTBC 드라마 '송곳'은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문제를 다뤄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 극적인 노사합의를 이뤄내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부산 홈플러스의 '부당해고' 논란부터 울산 롯데마트의 '직원 부정시비'까지, 드라마는 종영됐지만 노사간 대립은 현재진행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사의 임금 단체협상이 타결된 지 한달이 경과됐지만 부산 아시아드점의 부당해고 논란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해당 지점에서는 4명의 비정규직 계산원이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계약 연장 거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김성익 홈플러스 노조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4명 중 한명은 생활고로 인해 다른 직업을 구했고 한명은 서서 일하는 업무로 인한 허리디스크 발병으로 입원했다"며 "이들은 노조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시 다른 직원들과 달리 재계약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6일 저녁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나머지 2명에 대한 구제신청 결과가 나온다"며 "하지만 복직 판결이 난다고 해도 사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강경한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해고가 아닌 비정규직 사원의 계약기간 만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와 함께 울산 롯데마트에서도 노사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대형마트 8곳으로 구성된 울산대형마트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25일 출범식을 갖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울산의 한 롯데마트에서는 그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할인해 팔 때, 매장 직원들이 직접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사측은 직원들이 상품을 규정보다 싸게 구입하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협의회 측은 "롯데마트가 여성 비정규직 직원들의 일 년치 구매내역을 무단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사측은 사원 부정시비 및 현장탄압을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측이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노사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지정된 할인 시간이 아닌데도 할인 바코드스티커를 발부받아 물건을 구입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 중"이라며 "노조탄압이 아닌 내부비리 조사"라고 강조했다.
 
부산과 울산지역 등 대형마트 노사간 갈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열렸던 부산 홈플러스 노조 신년결의대회(왼쪽)와 25일 개최된 울산대형마트노동조합협의회 기자회견. (사진=홈플러스 노동조합)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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