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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파티 위원회 “더민주 주력 세력 교체해야”
호남·친노·운동권 지목…‘쇄신과 정치혁신’ 주장
2016-01-21 16:44:38 2016-01-21 16:44:49
더불어민주당의 쇄신과 정치혁신을 목표로 구성한 ‘뉴파티위원회’가 출범 일성으로 호남·친노·운동권 등 기존 당내 주력세력의 교체를 주장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끄는 선거대책위원회가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더민주는 2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뉴파티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첫 회의를 열었다. 19명이 참여한 위원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최근 영입된 인사들과 강희용 더민주 상근부대변인,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 등 기존 당내 인사들을 망라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쪽 인물과 금태섭 변호사나 허영 고 김근태 의원 보좌관 등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도 포함됐다.
 
뉴파티위원회는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에 새로운 목소리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혁신과 변화를 통해 당이 젊고 유능한 정당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영입 인사와 당내 인사들 중 젊은 신진들을 중심으로 변화상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첫 회의 후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을 지지하지만 이른바 ‘친문 그룹’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기존 더민주 정치인들을 존중하지만 그들에게 변화와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더민주의 주력세력 교체 필요성도 제기했다. 호남 인사들은 새 인물로, 친노는 계파가 아닌 시민참여를 일구는 '가치'로, 운동권 경력에 안주하며 기득권화된 인사들은 퇴출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 안팎의 혁신세력과 소통하며 당의 바람직한 변화상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22일 회의를 통해 위원장 외 보직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이철희 소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쯤 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가 사퇴하고 김 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가 사실상의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뉴파티위원회의 의견이 어디까지 반영될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김종인 위원장은 자신이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 부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없고, 만날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답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운데)가 2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뉴파티특별위원회 출범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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