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 여파에 월셋값도 '훌쩍'
"전세선호현상 늘어 전세난 가중"
2009-08-25 16:03:06 2009-08-25 17:50:12
[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중심으로 한 전셋값 급등세가 월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오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 109㎡의 경우 월셋값은 2주전 보증금 1억원에 150만~16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20만원 이상 오른 170만~18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스 109㎡도 최근 일주일 사이 1000만원이 오르면서 월세 역시 10만원 정도 올랐다. 월세 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250만~260만원이다.
 
서울 강북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 138㎡ 경우 월세는 최근 2∼3주 전보다 10만원가량이 올라 현재 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60만∼165만원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일반적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면 전세가격이 오르고 전세가격이 오르면 월세가격이 오른다"며 "월세가격은 전세가격을 기준으로 매기기 때문에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크며 현재 전세 물량이 없다 보니 월세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셋값 상승이 월세값 상승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세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임대인들의 경우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임대수익을 노리는 이른바 ‘전세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최근 임대인들이 중개업소에 대출과 월세를 같이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상승은 전세주택의 월세 전환으로 이어지고 이는 전세난 가중으로 이어져 결국 전셋값 추가 상승으로 일어날 수 있다.
 
양 팀장은 "저금리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하고 대출에 따른 이자를 월세로 충당하고 있다"며 "임대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져 향후 전셋값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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