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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78.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 "무료출력·생활비대출, 청춘만 봅니다"
2016-01-27 08:02:07 2016-01-27 08:02:34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대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 매우 설렙니다"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인터뷰가 거의 끝나갈 즈음 이같이 말했다. 지금은 한 기업의 대표가 됐지만, 전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자금 대출 이자와 생활비 걱정에 매일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야 했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때문에 '설레다'라는 표현에는 사업적 성공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의미있는 일에 대한 애착이 더욱 크게 옅보였다.
 
2011년에 처음 선을 보인 무료 출력 서비스 '애드투페이퍼'는 전국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고를 보고 가상화폐인 '애딧'을 쌓아 무료 프린팅에 사용하면 된다. 현재 전국 128개 대학에서 애드투페이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 대학생 수는 46만명을 넘었다. 현재도 매학기 시작할 때마다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해나 대표는 "올해 말에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드투페이퍼는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 5년 간 많은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지금까지 아껴준 대학생들의 총 출력 비용은 약 20억원에 달한다. 문서 한 장의 출력비용이 5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4000만장을 무료로 출력한 셈이다.
 
애드투페이퍼는 중간중간 세부적인 사업 모델 조정작업을 거쳐오면서 성장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용지 여백에 광고를 넣는 모델로 시작해 지금은 모바일 광고를 보고 포인트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전 대표는 "용지 여백에 광고를 넣는 서비스는 사업모델을 확장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고 난 후 비즈니스를 재정의 할 수 있었고, 여러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드투페이퍼는 이제 무료 프린팅 서비스를 넘어 대학생들의 경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생활비 대출 서비스 '애딧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5000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학자금, 생활비 부족을 겪고 있지만, 기존 금융권 신용등급체계에 소외돼 있어 대출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
 
애딧페이는 1인당 5만원부터 3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2개월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월 1.25% (연15%)지만 실제 부담 금리는 최대 이용기간인 2개월을 사용했을 경우 2.5%를 넘지 않는다. 대학생들의 신용도는 현재 재학 여부, 프린팅 이용행태 등 기존 애드투페이퍼 사용 기록을 기반으로 평가한다. 회사는 애딧페이를 대학생을 위한 금융 트레이닝,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최저임금과 높은 물가, 비정기적인 수입으로 단돈 몇 만원에도 문제를 겪으며 살고 있다”며 "애딧페이는 다음 주 알바비가 들어오는데 오늘 당장 밥 먹을 돈이 부족할 때, 내일 당장 월세를 내야 할 때 부모나 친구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이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료 프린팅 '애드투페이퍼', 전국 128개 대학, 46만 사용자 확보
 
◇전해나 대표. 사진/애드투페이퍼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창업을 했어요. 대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는 창업자입니다.
 
- 창업 과정이 어떻게 되나?
 
▲대학 때 생활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 중 저는 프린팅 비용에 주목했습니다. 저 뿐 만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문서를 인쇄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무료로 프린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생각했어요. 그게 애드투페이퍼에요. 프린팅 비용만이라도 상쇄할 수 있다면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
 
- 지금은 초기 서비스와 다소 바뀐 모습인 것 같은데요.
 
▲원래는 A4 용지 여백에 광고를 넣고, 무료로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였어요.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는 사업을 키워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좀 더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모바일이 기반이 된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했어요. 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를 원하는 업체들과 다양한 것을 모색해 볼 수 있었어요.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고 나서도 변화가 있었어요.
 
원래 리워드로 무료 출력 쿠폰을 한 두장 지급하던 방식이었는데, 2014년 하반기부터는 쿠폰 대신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변경했어요. 이를 통해 저희 서비스의 비즈니스를 재정의 할 수 있었어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페이백' 서비스가 될 수 있었고, 또 광고 방식 다변화도 가능했어요.
 
- 애드투페이퍼를 프린팅 포인트를 지급하는 모바일 리워드 서비스로 보면 될까요?
 
▲캐시슬라이드가 광고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저희는 대학생들의 출력 비용을 해결해주자는 것이 핵심이에요. 배달앱 이용 금액의 몇 퍼센트를 리워드로 주기도 하고, 저희 앱에 있는 광고에 참여하면 프린팅 비용을 적립해 주기도 해요. 또 학생들 중에서는 굳이 광고에 참여하지 않고, 직접 요금을 결제해 포인트인 '애딧'을 구매해서 쓰는 학생도 많아요.
 
◇애드투페이퍼 서비스. 사진/애드투페이퍼
 
- 광고를 보고 출력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는 건가요?
 
▲비율로 따지면 광고를 통한 출력비 충당이 줄어드는 것은 맞아요. 그런데 절대량으로 보면 광고에 참여하고 무료 출력을 하는 건과 결제를 통해 출력을 하는 건 수는 함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 결제 건 수는 얼마나 되나요?
 
▲건 수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월 40~45만 건의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 애드투페이퍼가 적용돼 있는 학교는 얼마나 되나요?
 
▲전국 128개 대학교에 저희 서비스가 들어가 있어요. 사용자는 46만명정도에요. 특히 고려대 같은 경우 전체 재학생의 30% 이상이 매달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또 울산과학기술대는 전체 재학생의 90% 이상이 매달 사용하고 있어요.
 
전국에 대학이 340개가 있어요. 그 중 100개 이상의 대학에 저희 서비스가 들어가 있는 거에요.
 
- 종이문서 출력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서비스에 영향은 없나요?
 
▲물론 전세계적인 추세는 그렇겠지만, 대학생들의 경우 출력하는 문서의 양은 줄어들지 않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대체재가 많이 나와있어서 프린팅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진 않아요. 특히 요즘은 전공 교재를 사는게 아니라 파워포인트 등 온라인 상 자료를 출력해서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전국 128개 대학에서 애드투페이퍼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애드투페이퍼
 
무료 프린팅 시장 1위, 전국 대학생 출력 비용 20억 절약
 
- 대학들과 제휴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대학과 직접 제휴를 맺는 경우는 잘 없어요. 저희 메인 파트너는 문서 출력을 통해 돈을 버는 대학 복사실 사장님들이에요. 직접 찾아가서 저희 서비스를 설명드리고,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 업주분들 설득하는 것도 어려웠겠네요.
 
▲우리 수익모델 자체가 그분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게 아니고, 같이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응은 괜찮은편이었어요. 다만, 대학이라는 조직 자체가 보수적인 면이 있다 보니 학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단일 서비스로 대학이라는 독특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영업을 뚫은 것은 모든 기업들 중 저희가 몇 안되는 사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업주분들과의 정산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학생들이 저희 포인트인 '애딧'을 이용해 출력을 하고, 매월 애딧을 기반으로 사장님들께 정산해 드리고 있습니다.
 
- 경쟁 서비스도 있나요?
 
▲지금까지 무료 출력 서비스는 몇몇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업체들은 저희처럼 원래 있던 인프라를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프린터를 구입해 광고를 보여주고 출력 하도록 하는 방식이었어요. 때문에, 이런 서비스는 프린터 관리 비용도 들어가고, 대학 복사실의 반발을 사기도 했어요. 이런 어려움 때문이었는지. 대부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철수하더라고요.
 
◇애드투페이퍼가 사용되고 있는 대학 현장. 사진/애드투페이퍼
 
- 포인트로 급식이나 다른 비용을 결제할 수도 있나요?
 
▲올해는 프린팅 서비스를 더 안정화 시킬 계획이에요. 그리고 지금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는 애딧페이에도 집중할거고요. 포인트 사용처를 늘리는 것이 저희의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급식 등을 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려는 하고는 있습니다.
 
- 지금까지 애드투페이퍼 성과를 숫자로 설명해주신다면.
 
▲현재 128개의 대학에 저희 서비스가 들어가 있고, 누적 사용자 수는 약 46만명이에요. 3월이 되면 50만명 정도로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누적 무료 프린팅이 4000만장이고, 절약 금액만 대략 20억원 정도됩니다.
 
-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으셨나요?
 
▲무료 프린팅 서비스 자체가 홍보에 많은 도움을 줬어요. 대학 복사실에 가면 무료 프린팅 기계가 놓여있는데, 그걸 학생들이 보고 저희 서비스를 많이 알게 됐죠. 그리고 종종 '100장 공짜 데이' 이벤트 같은 현장 프로모션도 진행했어요. 그런 이벤트 후에는 한 학교 대학생의 20%가 하루만에 가입하기도 하더라고요. 또 '100장이 공짜 라면'이라는 컵라면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 애드투페이퍼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저희가 무료 프린팅 시장을 타겟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에요. 다만, 이정도 수준까지 경쟁자가 따라오려면 지금까지 저희가 들인 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또 100개 학교를 돌파하고 나서 고객층이 굉장히 견고해졌어요. 그리고 올해 말에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거점이 없어도 대학생이 다양한 유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대학생들이 애드투페이퍼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애드투페이퍼
 
소액 대출 서비스 '애딧페이' 출시…대학생 대상 신용 정보 확보
 
- 애딧페이(현재 비공개 베타 서비스 중)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학자금은 정부에서 2%대의 금리로 대출을 해줘요. 외국과 비교하면 잘 되어 있는 편이죠. 그래서 저희는 학자금 대출 보다는 대학생들의 생활비 대출에 초점을 맞췄어요. 또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은 낮은데 생활비 물가는 높죠. 그래서 많은 대학생들이 항상 돈을 벌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어요. 또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금융 상품도 없었고요.
 
현재 저희 애딧페이의 대출 한도는 30만원으로 설정돼 있어요. 향후 테스트가 끝나고 본 서비스가 시작되면 50만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거에요. 30~50만원 정도로 한도를 정한 이유는 대학생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해서 벌 수 있는 돈이 30~50만원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정도 돈은 언제든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정도로 봤습니다.
 
- 서비스 시작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에 외부에서 저희 사업을 도와주시는 분께서 '소액 대출'을 키워드로 주셨을 때는 대부업이라는 나쁜 인식 때문에 안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금융 시장에서 대학생들은 아무런 대우를 받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대학생들의 생활비 충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액 대출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고, 본격적인 사업 구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대출 자격이 어떻게 되나요?
 
▲저희 프린팅 서비스인 애드투페이퍼 사용기록이 어느정도 있어야 해요. 학교 복사실에서 사용한 기록을 바탕으로 이 학생이 실제 A대학교 대학생이 맞는지, 또 얼마나 자주 프린팅 기록이 있는지, 어떤 광고에 주로 참여하는 지 등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분석해요. 당연히 실명 인증도 받고 있고, 학생의 이메일을 통해 학교 재학 여부도 확인합니다.
 
◇애딧페이 앱 화면 갈무리. 사진/애드투페이퍼
 
- 신용도 분석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요.
 
▲물론 저희가 1000만원만 빌려주는 대출 서비스라면, 이정도 신용도 분석으로는 대출을 집행하기 불가능할 거에요. 하지만 30~50만원정도는 성실한 대학생이라면 빌려줄 수 있을 거라고 본 거에요. 또 30만원 한도 내에서 얼마나 돈을 자주 빌리고, 자주 앱에 들어와서 나의 빌린 현황을 체크하는지도 상환율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도 분석 모델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금리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 베타서비스에서는 공통적으로 모두 15%입니다. 실제로 2개월안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대출자가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금리는 2.5%정도에요.
 
-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고, 상환 기간도 짧은 소액 대출인데, 수익성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당장의 수익성은 작을 수도 있어요. 수익모델로 보면 일종의 현금서비스와 비슷해요. 그리고 저희 계산으로는 어느정도의 수익은 확보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서비스를 통해 크게 수익을 내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가 아니에요. 금융 거래를 해보지 않은 대학생들의 신용도를 발굴하는 것에 더 큰 가치라고 생각해요. 남들이 갖지 못한 데이터를 저희는 확보할 수 있는 거죠. 최종적으로 대학생들에 대한 신용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더욱 확장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베타서비스 성과는 어떠한가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는데, 현재 대출이 1000건을 넘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채무 불이행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평균 상환일은 2주정도였고요. 상환 주기가 빠르고 채무 불이행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그리 크지 않은 금액으로도 서비스를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 투자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처음에 프라이머로부터 시드머니(종잣돈) 3000만원, 카카오에서 3억원, DSC와 아산나눔재단에서 9억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몇 건의 투자유치가 또 있었습니다.
 
- 직원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총 19명입니다. 개발팀 9명, 광고팀 3명, 운영팀 3명, 경영기획팀 3명이 상근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자문 등 도와주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시고요.
 
- 애드투페이퍼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프린팅비를 아껴주는 것을 넘어 실제로 대학생들의 생활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대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분을 도울 수 있는 회사로 커 나가겠습니다. 믿고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드투페이퍼 직원들의 모습. 사진/애드투페이퍼
 
전문가들은 애드투페이퍼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애드투페이퍼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모바일 변화와 학교에서 이제 대부분 LMS(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한 과제 제출과 성적 관리 등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시대에 뒤떨어진 모델이라고 봅니다.
 
또 전혀 경험이 없는 대학생 소액 대출에 뛰어든다는 것도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그 금액에 2.5% 이자를 받아봐야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이 되려면 매우 큰 성장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과연 30-50만원 빌리고자 하는 대학생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의문이며, 신용 평가에 대한 제대로 된 기술력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SoFi 같은 모델이라면 몰라도 다른 서비스에 비해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고 더 비전문적이라 생각합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요즘 어느 대학에 가도 쉽게 애드투페이퍼 서비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애드투페이퍼가 대학생들에게 친숙한 서비스가 됐다는 뜻입니다. 아주 큰 시장은 아니지만 무료 프린팅시장에서 4년 이상 꾸준히 공을 들여서 대학생들과 광범위한 접점을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사용자 저변을 기반으로 온라인에 기반한 소액대출서비스로 확장해 나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는 학자금 대출 등 대학생층을 타겟으로 한 P2P 대출시장이 아주 큽니다. 이를 고려하면 단단한 대학생사용자층을 확보한 애드투페이퍼가 잘만하면 애딧페이를 좋은 틈새 핀테크서비스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애드투페이퍼는 대학생이라는 타겟 고객층에 대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서비스를 진행해 온 경험이 있는 회사입니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실행력과 영업 네트워크, 인지도를 만들어온 것은 좋은 자산입니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대출 서비스의 경우에 문제 인식과 솔루션은 상당히 참신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고려했을 때,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그에 따른 실행 방안들을 설계해나가면 더 좋은 회사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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