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후장대, 올해 첫 일성 '재도약'
조선 '내실다지기', 철강·해운 '수익 강화'로 올해 재도약 노려
입력 : 2016-01-04 16:51:50 수정 : 2016-01-04 16:52:08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국내 중후장대 업체들이 올해 첫 월요일인 4일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통해 재도약을 다짐했다. 지난해 해운에서부터 조선, 철강에 이르기까지 예외없이 바닥을 찍은만큼 올해 신년사 키워드는 '재도약'으로 압축됐다.
 
먼저 '조선 빅3'는 모두 신년사에서 '내실다지기'를 통한 재도약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해양플랜트의 대규모 손실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던 만큼 해양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금까지 성장을 통해 회사 발전을 추구해 왔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핵심 방안으로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 준수를 주문했다.
 
그는 "이미 공정지연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이치스(Ichthys) CPF, 에지나(Egina) FPSO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인 공정지연이나 안전,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해양 프로젝트의 효율적 관리에 전사 역량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해양프로젝트 적기 인도에 집중하는 한편 명확한 비용주체(Cost Ownership) 제도를 도입해 납기와 원가를 모두 챙긴다는 방침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해 예정된 해양프로젝트들의 적기 인도야 말로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회사는 모든 역량을 여기에 투입 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제품 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다보니 원가에 대한 개념이 흐릿해져 이를 시정하기 위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본부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책임경영체제 도입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올해 목표로는 매출 21조6396억원, 수주 195억달러를 제시하며 재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조선업계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환경이 나았던 철강과 해운업계는 좀 더 적극적인 수익 개선 노력을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사업구조·비용구조·수익구조·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수익성 관점에서 그룹 사업구조 ▲고비용, 저효율 운영구조 ▲영업·연구개발(R&D)·해외법인 등 수익구조 등 혁신을 약속했다.
 
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에너지 및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철강재 가격 하락은 철강업계의 수익구조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제품의 가치 경쟁력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고, 신시장 개척에 적합한 수요 창출형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 국적해운사들 역시 신년사에서 수익성 및 재무 안전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올해 주요 과제로 ▲수익성 강화 ▲영업력 극대화 ▲비용 절감을 위한 원가 혁신 등을 꼽았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역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익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4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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