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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누구나 잘 살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만들자”
1일 서대문 안산 해돋이 행사, 시민들과 덕담
2016-01-01 11:03:45 2016-01-01 11:03:45
“해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해가 없는 것이 아니듯이 마음 속에 희망을 품고 함께 힘을 합치면 누구나 잘 살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병신년(丙申年) 첫 날, 새벽부터 고대하던 붉은 태양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들은 희망을 얘기하며 활기찬 새해를 열었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서대문구청을 출발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우상호·정두언 국회의원, 권오중 예비후보 등과 함께 안산 봉수대를 올랐다.
 
박 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대문 지역 출마를 준비하는 권오중 예비후보(서울시 전 비서실장)을 측면 지원하고자 해맞이 장소를 안산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산 봉수대 해돋이 행사에는 시민 1500여명이 참여해 산 정상을 가득 메웠으며, 서로서로 덕담을 나누며 일출을 기다렸다.
 
새해 기원문 낭독, 원숭이 포토존, 새해 소망엽서 쓰기 등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됐으며,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음료를 전하며 추운 날씨를 이겨냈다.
 
박 시장은 ‘새해 소망엽서 쓰기’에 참여해 “서울경제를 살리겠단 그 마음, 일자리를 만들겠단 그 결심, 민생을 챙기겠단 그 정책, 쭉 이어지도록! 서대문 안산 정상에서 박원순”이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을 향한 새해 인사에서 “작년 한 해 메르스, 가계 부채 등으로 국민들이 참 어려웠는데 모두가 힘을 합쳐 잘 극복했다”며 ”올 한 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을 챙기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 시절 ‘Make hope’라는 표현을 즐겨 썼는데 희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며 “현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 희망을 갖고 함께 만들어 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전 7시 47분 일출 시각에 맞춰 “2016년은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의 원년으로 삼아 서울에서의 연대가 태양처럼 대한민국 전체에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새해기원문을 낭독했다.
 
시민 김건우(24·성북구)씨는 “올해 대학교 졸업인데 취업이 걱정이다”며 “시장님에게 좋은 기운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새해 소원을 말하자 박 시장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김씨의 취업 성공을 응원했다.
 
시민들은 다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병신년을 발음하기 쉽게 ‘병치레 없는 신년’으로 바꿔 외치며 무사고와 건강을 기원하며 해를 맞았다.
 
박 시장은 해맞이 행사를 마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신년 참배와 함께 헌화, 분향을 했으며, 서울시 간부들과 떡국 오찬을 하는 것으로 신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7시 47분 서울 서대문구 안산 해돋이 행사에서 시민들과 새해를 기념하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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