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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KPI개선안 마련 '지지부진'…"내년 하반기에 도입"
영업점 책임 일부분만 면제…"개선안 마련 더뎌"
2015-12-30 14:00:00 2015-12-30 14:00:00
은행권의 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련키로 한 '은행 영업점 성과평가기준(KPI) 개선방안'이 내년 하반기에나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15년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에 관한 브리핑 이후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 "KPI 도입이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원장보는 "KPI를 바꾸는 것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은행권의 의견을 추가로 취합한 이후에 관련 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PI 개선안이 시행돼도, 은행 영업점의 책임을 100% 면피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성과지표 (Key Performance Indicators, KPI)는 지점장이나 일반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은행이 거래하던 기업을 상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했을 경우, 해당 영업점의 KPI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현행 KPI가 기업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어,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테스크포스(TF)를 만들고 KPI 개선안을 강구해왔다. 지난 10월28일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첫 미팅을 갖은 이후 논의를 이어왔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는 KPI 개선안과 관련해 "논의가 시작된지 한참이 지났는데, 진전이 더딘듯 하다"며 "지난 10월에 나왔던 내용과 달라진 게 없는듯 하다"고 지적했다.
 
사진/금감원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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