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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전세계 정치권 비판 이어져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될 자격 없어"
2015-12-09 09:40:49 2015-12-10 08:19:48
막말 후보로 유명한 도날드 트럼프(사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슬람 신도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한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BBC뉴스는 미국 내 정치권 뿐 아니라 전 세계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는 전날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 의회가 행동에 나서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확인이 될때까지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완전 통제해야 한다"며 "이슬람 교도들의 미국인에 대한 증오가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는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살고있는 이슬람들의 25%는 이슬람 종교 확산을 위해 미국인들에게 폭력을 쓰는 것이 정당화된다고 응답했다"면서 "1%도 용납할 수 없는데 25%는 말도 안되는 수치고 이들은 우리가 종교를 바꾸길 원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발언에 대해 같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젭 부시는 "트럼프는 미쳤다"고 비판했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 의장 역시 "이는 미국과 우리가 추구하는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 대변인인 존 어니스트 역시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그의 선거 캠페인은 쓰레기통에 들어가야할 저질"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심지어 이러한 비판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는 이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도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트럼프의 온갖 막말에도 지지율은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발언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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