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협의가 시작됐다. 남·북은 대표단 명단을 회담 1~2일 전에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과 일정 협의가 시작된다”며 "당국회담 대표 선정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마 회담 하루, 이틀 전까지는 확정되어 서로 통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수석대표가 누구냐 하는 문제는 남·북이 서로 조율해서 할 문제는 아니다. 이미 (지난달 26일) 실무접촉에서 (차관급으로) 합의했다"며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인사가 나오기로 했기 때문에 조율할 문제가 아니고, 서로 통보하고 주고받으면 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북쪽의 인사에 대해 우리가 평가하고, 또 북쪽이 우리 쪽 인사를 평가하는 것은 이번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호 통보하는 명단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2013년 6월 장관급회담을 약속해 놓고 남측 통일부 장관의 파트너로 북측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을 통보하자 남측이 통일부 차관으로 수석대표를 교체하면서 결국 회담이 무산됐던 식의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이 8·25 고위당국자 회담의 후속 회담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격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남측보다 의도적으로 낮은 직급의 인사를 수석대표로 통보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남측 수석대표는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최우선 의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보도를 여러 건 내보냈다. 북한은 또 6일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낡은 대결 관념을 대담하게 털어버리고 진심으로 북남관계 개선의 길에 나선다면 북남관계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대결 관념 타파’와 ‘상호 체제존중’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당국회담 남측 수석대표로는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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