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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4개월만에 큰 눈 ‘한 숨 돌려’
오후 1시 대설주의보 해제, 큰 피해 없어
2015-12-03 15:51:30 2015-12-03 15:51:30
3일 서울지역에 강설량 6.5㎝에 달하는 큰 눈이 왔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지역 날씨는 흐린 가운데 약간의 눈이 내리고 있으며, 기온은 0.7℃, 누적 강설량은 6.5㎝에 달한다.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눈발이 약해지면서 오후 1시 해제된 상태다.
 
서울 지역에 6㎝ 이상 눈이 쌓인 것은 2013년 2월3∼4일(16.5㎝)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으로 12월에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도 2013년 12월12일 이후 2년 만이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새로 쌓이는 눈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오후 2시 기준 서울 일부 지역에만 눈이 산발적으로 내리는 상태로 이후 예상 강설량은 1~5㎝로 나타났다.
 
4일에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기온은 최저 영하 4℃, 최고 3℃, 예상 강설량은 없다.
 
시는 3일 서울지역 큰 눈이 예상되면서 2일 오후 9시 부로 제설대책 1단계 근무를 발령해 사전 제설제 살포 작업을 펼쳤으며, 3일 대설주의보 발령과 동시에 제설대책 2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33개 제설기관 공무원과 직능단체 등 1만여명이 제설작업에 동원됐으며, 제설차량 1149대와 장비 294대, 염화칼슘 411톤, 소금 1693톤 등이 투입됐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버스 증차 등 교통대책이 시행되고 적설량 추이에 따라 군·경찰·민간 인력 및 장비 투입이 검토됐으나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오후 1시30분 제설대첵 1단계로 전환됐다.
 
현재 비상근무에 투입된 인원의 절반 정도가 정상 업무에 복귀했으며, 남은 인원들이 시내 주요 구간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큰 눈으로 인해 이날 오전 한때 교통이 통제됐던 북악산로, 배밭골길, 인왕산로, 삼청로, 와룡공원길 등도 현재 모두 통제가 해제됐다.
 
시 관계자는 “오전 10~11시 사이 적설량 3.1㎝의 기습강설이 내렸으나 초동제설작업이 잘 이뤄졌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교통 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며 “퇴근길 교통 혼잡, 빙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내 집 앞 눈 치우기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 1시 서울지역 대설주의보가 해제된 가운데 중구 다동길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접은 채 길을 걷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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