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규호 코오롱인터스트리 상무보, 박서원 두산 면세점전략담당 전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이번 연말 주요 그룹 정기 인사에서 30~40대 재벌 3, 4세들이 잇따라 핵심 인원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2일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웅열(59)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1)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을 상무보로 발탁했다. 창업주인 이원만 선대회장에 이어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3세 경영을 이어온 이웅열 회장은 이번에 장남을 임원으로 발탁함으로써 4세 경영의 시동을 건 셈이다.
전날인 1일 단행된 GS그룹 인사에서는 허만정 창업주의 2세 중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던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2세 시대가 막을 내렸다.
GS그룹의 장손 허준홍(40세) GS칼텍스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법인사업부문장을 맡았다. 허 전무는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 2013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원유·제품 트레이딩 부문장을 역임했다. 올 초부터는 GS칼텍스 서울 본사에서 LPG 사업부문장을 맡아왔다. 허 전무는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장손이며 허창수 GS 회장의 5촌 조카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상무도 전무에 올랐다. 허윤홍 전무(36세)는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시작해 2012년 연말 인사에서 GS건설 경영혁신담당(상무)에 선임됐고, 2015년부터 GS건설 사업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허서홍(38세)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33세) 상무도 전무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이며,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가 된 최단기 승진 기록을 갖게 됐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부사장은 지주회사인 두산면세점 전무로 임명돼 두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박 부사장은 독립광고회사 빅앤트를 창업해 세계 주요 광고제를 석권하는 등 재벌가에서 보기 드문 창조적 인재로 주목받아왔다.
상무와 전무, 등 핵심 임원으로 부상한 재계 3, 4세들이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영환경에서 핵심사업을 맡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받고 있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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