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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낭만 아빠' 된 저커버그, 페이스북 주식 99% 기부 약속
2015-12-02 11:47:57 2015-12-02 13:47:33
“안녕! 내 딸 맥스, 세상 모든 부모처럼 우리는 네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란단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딸 맥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가 ‘낭만 아빠’가 됐다. 저커버그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 맥스의 탄생을 알리면서 자신의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페이스북 보유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저커버그 부부가 새로운 자선 프로젝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페이스북 주식의 기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부할 주식의 가치는 무려 450억달러(약 52조20억원)에 달한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별도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너를 사랑하기에,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 있기에 엄마와 아빠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단다”라며 “네가 우리에게 줄 사랑, 희망, 기쁨만큼 너와 모든 아이들의 삶도 같은 감정으로 가득차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 자선 프로젝트의 초기 사업은 사회적 취약 계층의 자녀들을 위한 질병 치료, 교육, 인터넷 연결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새로운 사업 모델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류의 평등 촉진을 위한 공동의 목표 아래 모두 연결돼 있어 나중에는 지구상의 첫 공동체의 탄생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부 계획과 새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사항을 설명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는 기부가 한꺼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며 우선 향후 3년 간 매년 10억 달러(1조1500억원)어치의 주식을 기부한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또 새 자선 프로젝트가 유한책임회사(LLC) 형식으로 설립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새로운 자선 프로젝트 계획이 페이스북에 게재 되고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좋아요’ 수는 53만을 돌파했다.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을 운영중인 빌 게이츠와 올해 ‘미국 최고 기부왕’으로 등극한 워런 버핏 등도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를 보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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