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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족 빠진 분양시장 투자수요 급감
화성 등 분양권 거래 '반토막'…"가격 하락 등 주의해야"
2015-12-01 15:11:23 2015-12-01 15:11:23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뜨겁게 달아오르던 분양시장에서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단타족'이 빠지면서 분양권 거래가 줄어드는 등 열기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1일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가 속한 경기 화성시의 11월 분양권 거래건수는 133건이다. 지난 10월 268건에서 반토막이 난 것이다.
 
화성시는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만4000가구가 넘게 공급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분양권 거래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서부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1만4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 김포시는 지난 10월 78건이었던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달 38건으로 51%나 급감했다.
 
동탄2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분양가와 비교해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고,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이나 입주권 거래가 활발했었다"며 "다만, 최근 신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분양가가 현 시세 수준까지 크게 오르면서 분양권 거래시장도 차츰 조용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과잉 우려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방침 등으로 수도권 분양권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떴다방' 업자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현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정책과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분양시장에서 투자수요들이 빠지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포한강신도시 H공인 대표는 "수요에 비해서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지다보니 물량소화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당장 내년부터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집단대출 규제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일부 실수요를 제외한 투자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거래량이 급격히 줄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어 일반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청약제도 개편과 분양시장 호황에 전문 투자자들 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그동안 많았는데, 분양권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에 나섰다가 자칫 가격이 하락하거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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