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내년부터 드론(무인 비행체)을 국유재산 관리에 투입한다. 정책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인수를 확대하고, 채무자별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 강화한다.
홍영만 캠코 사장은 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캠코는 국유재산 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드론을 재산조사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국유일반재산 62만 필지에 대한 조사 뿐만 아니라 정부와 협의를 통해 행정재산 470만 필지 실태조사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회사 등 부실자산 인수·정리에도 집중한다. 우선 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를 확대하는 한편 채무자별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구상채권 인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연체채권 인수를 추진해 중소기업인 재기와 하우스푸어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채무조정 중도탈락자 최소화를 위해 상환유예 확대, 기한의 이익부활기준을 완화하고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채무자의 공적제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구조조정 지원은 일시적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해운사의 경영정상화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집적법 개정 등 제도개선과 관련기관 협업강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구조조정 자산 매입과 해운사 선박 인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공유지 개발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노후 청관사 건축 수요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수행을 통해 위탁개발 사업 강화할 방침이다. 체납조세 징수는 체납압류재산 매각대행 확대와 징수율 제고를 추진한다.
홍영만 캠코 사장은 "지난해 부산 이전 완료를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계획'을 마련, 국제금융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의 상시적 경제안전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실채권정리기금과 구조조정기금이 종료된 이후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에 맞춰 조직을 관리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앞으로도 발전을 위한 경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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