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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박 혐의' 임창용 소환…야구계로 수사 확대(종합)
롤링업자 조사 중 진술 확보…추가 혐의자 수사 중
2015-11-25 16:40:01 2015-11-25 16:54:47
동남아에서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기업인을 대거 적발한 검찰이 프로야구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 임창용(39)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임 선수는 이날 오전 9시쯤 출석해 오후 10시쯤까지 도박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카오에서 도박자를 알선하다 검거된 소위 '롤링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임 선수가 수억원의 도박을 한 진술이 확보됐고, 이에 대해 임 선수는 수천만원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롤링업자는 임 선수 외에 다른 야구선수 1명을 거론했지만, 현재로써는 해당 선수를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수사 상황에 따라 임 선수에 이어 소환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구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아쉽기도 하지만, 아직 어떤 혐의가 입증된 것은 아니므로 KBO가 취할 것은 없다"며 "추후에 별도로 확인되면 그것에 맞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그동안 마카오,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조직폭력배가 운영한 카지노 사건을 수사해 총 5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기업인 10여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은 총 33명을 입건해 14명을 구속 기소,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12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도주한 7명을 지명수배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이우찬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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