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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벤처와 상생하는 '기가스토리'…지속성·협업이 숙제
2015-11-19 12:16:51 2015-11-19 12:16:51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일시적이고 이벤트성의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질렸던 주민들이 저희를 보고는 놀랍니다. '다시 안 올 줄 알았는데, 계속 오네' 이러면서요. KT가 건재하는 한 기가프로젝트는 계속 될겁니다."
 
KT CSV센터 이선주 상무.사진/뉴스토마토
이선주 KT CSV 센터 상무(사진)는 향후 기가스토리 프로젝트의 과제로 '지속성'을 꼽았다. 이 상무는 "기가 프로젝트를 보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 및 요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지역을 함부로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숫자를 늘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선정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꾸준하면서도 밀도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기가스토리가 타업종의 기업들과 함께 진행된다면 플러스 알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임자도에서 기가스토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성장한 아이가 수년 후 KT면접장에 오는 것이 꿈"이라며 "기가 프로젝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의 기가프로젝트는 도서산간 지역의 주민들의 지역격차 해소 및 편의 증진을 추구하는 동시에 KT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KT가 벤처기업의 제품을 구입해 KT의 인프라와 함께 해당지역에 제공하면서 상생을 꾀하고 있다.
 
기가스토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에스코넥과 애니렉티브 같은 기업들은 기업 혼자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홍보효과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가스토리가 조성된 지역을 구경하고 시찰온 지방자치단체나 일반 기업들로부터 구입 문의가 상당하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에스코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안군에 20대, 백령도와 청학동에 각각 3대의 소변분석기 '요닥엠'(Yodoc m) 과 1년치의 소변검사지를 납품했다. 총 3000만원 규모다. 이 제품은 병원에서 전문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소변분석기와 달리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스코넥 관계자는 "금속부품가공업 전문기업이지만 헬스케어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이어 "기가 프로젝트로 인해 홍보효과를 누렸다"면서 "앞으로 KT의 Healthcare 솔루션 역량과 에스코넥의 제품 제조 기술을 활용한 요닥엠을 보급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학동에서 비터치를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애니랙티브는 청학동에 모바일 전자칠판 솔루션 'BeTouch'를 제공했다. 종이에 제공된 펜으로 글씨를 쓰면 센서가 움직임을 읽어 관련 앱이 깔린 모바일을 통해 글씨를 보여주는 식이다. 애니렉티브는 시스템 구축 비용으로 1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애니랙티브는 학원이나 해외로부터 청학동에 구축된 솔루션을을 도입해보고 싶다는 제안도 받았다. KT도 내부 회의 시스템으로 시험 도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KT 기가 프로젝트를 통해서 제품을 많이 알리게 됐다"며 "KT몰 및 KT홈쇼핑에 등록해 제품을 판매도 계획하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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