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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사망자 129명…"IS가 배후"
3개 그룹 동시 공격…프랑스 경찰, 7명 사살·용의자 추적 중
2015-11-15 12:16:58 2015-11-15 14:19:29
'13일의 금요일'을 겨냥해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하면서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통제된 파리 시내의 테러 발생 장소를 비롯한 전세계 곳곳은 애도 물결로 가득 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저녁부터 14일 새벽까지 프랑스 파리 시내의 술집과 콘서트장, 축구 경기장 등 총 6건의 테러로 인해 모두 129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했다. 프랑스 경찰은 현재까지 100명에 가까운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파리 중심 시내 11구에 위치한 바타클랑 콘서트홀레 무장괴한이 침입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고 이 곳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파리 시내 10구의 식당가와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던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동시 공격이 시작돼 이틑날 오전 0시20분까지 지속됐다.
 
테러가 발생하자 이날 독일과 프랑스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재빨리 대피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올랑스 대통령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임시로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경찰은 이날 공격이 3개 그룹으로 된 최소 7명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확인된 7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신원 확인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용의자 가운데 1명은 프랑스 국적이며 또 다른 2명은 최근 그리스를 통해 유럽에 입국한 난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와 용의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신원도 밝혀지면서 전세계가 규탄했다. 20대 미국 여대생이 테러가 발생한 식당에서 숨졌으며 벨기에 정부 역시 두 명 이상 자국 국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영국과 스웨덴, 루마니아, 이탈리아인들도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의 애도 물결도 끊이지 않았다. 타임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과 뉴욕 맨하튼 등에서 1000여명이 모여 추모 집회를 열었으며 이들은 “테러범의 공격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영국과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등은 자국 명소와 건물에 프랑스를 상징하는 파랑·흰·빨강 조명을 비추고 애도했다. 
 
프랑스 파리 시내의 테러 발생 장소 근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촛불이 놓여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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