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대기업 구조조정, 총선 상관없이 간다"
"재평가 대상 대기업 300곳…강화된 기준으로 볼 것"
2015-11-15 12:00:00 2015-11-15 12:00:00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선거와 관계없이 가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대상 중 300곳을 구조조정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과 관계없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대상 중 B등급에 속한 300곳을 강화된 기준으로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금감원은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에서 금융권 부채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572곳 중 35곳(C등급 16곳, D등급 19곳)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렸다. 여기에 더해 당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받은 곳과 채권은행 자체 '워치리스트'(감시 대상),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 등 모두 300곳을 구조조정 평가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 원장은 'B등급도 이번 신용위험 평가에서 생사가 갈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마라. 협력사 문제 등 차원이 다르므로 신중히 본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는 대기업의 숫자는 연내 발표할 예정이지만, 발표 수위와 시기를 놓고 금융당국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진 원장은 "관심이 많고 파장이 커서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강원지역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진 원장은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협력업체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시 평가는 해운·건설·철강·석유화학·전자 등의 업종에 속한 기업들을 더욱 세밀하게 재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취약업종 기업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며 "정기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곳 가운데 은행과 별도로 약정을 맺은 대기업도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개혁과 은행 성과주의 등 현안과 관련 진웅섭 원장은 "구조조정 이슈가 금융개혁을 덮으면 안 된다. 금융개혁은 끝나지 않고 진행돼야 한다"며 "연내 진행하는 금감원 조직개편의 큰 방향도 금융개혁·쇄신에 맞출 것"이라고 했다.
 
또 "소비자 보호 조직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보호는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은행권 성과주의 도입에 대해서는 "은행장들은 필요성을 다 공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개혁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3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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