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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의 핵심변수는 O2O”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O2O 광고수익 확대 필요
2015-11-15 12:00:00 2015-11-15 12:00:00
카카오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향후 주가향방을 좌우하는 핵심변수로 꼽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96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상승, 영업이익은 47.4% 하락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기타 매출의 회계기준 변경효과 105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이익성장은 제한적" 이라며 "핵심 수익모델인 광고매출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고, 게임 매출 역시 탈 카카오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향후 주가흐름은 O2O 서비스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O2O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서 고급택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교통, 홈서비스, 배달 등 O2O 신규 서비스를 1~2년간 계속 선보이면서 장기 성장의 기반을 서서히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수개월 간 카카오 주가의 핵심 이슈는 대리기사 사업 문제"라며 "약 8000개에 달하는 기존 업체들의 반발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사업자들과 상생을 택하면 카카오의 수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O2O 분야의 성장을 위해서는 비용감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보다는 광고수익 확대를 위한 사업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신규 사업의 성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올 연말에 발표하는 인터넷 은행 이슈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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