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자들의 금융자산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과거 안전자산인 예금 비중을 높여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 것과 달리 위험성이 가장 높은 주식 자산을 대폭 늘려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구조, 자산관리 방식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부자들은 자산증식을 위해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렸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자들의 금융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예금자산 40%, 펀드 27%, 주식 14%, 기타 보험 및 연금 19%였지만 올해 조사에 따르면 예금자산 35%, 펀드 27%, 주식 19%, 기타 보험 및 연금 19%로 나타났다. 예금자산의 상당부분이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자산 50억미만의 부자들이 주식 비중을 가장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10억~30억미만 부자들은 주식 비중을 작년(10%)대비 8% 증가시켰으며 30억~50억미만의 부자들은 8%, 50억~100억미만은 1%, 100억이상은 6%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이하 부자들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예금의 비중을 낮추고 주식에 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40대는 8%, 50대는 5%, 60대는 3%, 70대이상은 5% 증가시켰다.
30대 이하 부자들은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예금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고 보험 및 연금 21%, 주식과 펀드가 각각 14%를 차지했다.
이번에 공개된 올해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했으며 총 1099부의 설문지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다.
서울 종로구 모 증권사 객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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