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10차 협의서도 접점 못 찾아
2015-11-11 17:00:52 2015-11-11 17:00:52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11일 열렸지만 구체적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2시간 동안 위안부 해법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는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어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한다’고 합의한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협의 후 정부 당국자는 “이견에 대해 접접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만 밝혀 오늘도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차기 회의도 "가급적 빠른 시기에 개최하자”고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날짜를 잡지는 못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조속한 해결을 위한 심도 있고 유익한 협의를 가졌다”며 “전혀 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는 있음을 내비쳤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네 국장도 이날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가 일한관계 발전에 장해가 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입장 속에서 접점을 찾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던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등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지난 정상회담에서의 발언이 일본 언론들에 잇따라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측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의가 이어지긴 하겠지만 일본이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등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연내 타결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의를 위해 방한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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